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0.05.10.
- 조회수
- 6845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2-3704-9048)
- 담당자
- 조수빈
엊그제 시작한 것만 같은 새 학기, 어느덧 벛꽃도 피고지고 중간고사도 끝났는데 캠퍼스 주변은 벌써 지겹고 여행은 가고 싶고 하지만 주머니에 돈은 없고...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던가, 다행히 서울도 넓고 볼 것도 많다. 교통카드로도 맛볼 수 있는 여행, 그것도 이국적이고도 낭만적인 유럽여행이 있다. 교통카드로 유럽여행을? 아! 물론 실제로 가는 것은 아니고 ‘맛보기’ 정도이다. 하지만 햇살 좋은 5월의 어느 날, 수업은 끝났는데 왠지 집에는 가기 싫은 날에 서울에서 유럽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Little Praha in Seoul, 체코정보문화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주변 건물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 3층에 체코정보문화원은 위치하고 있다. 실제로 이 건물 ‘캐슬프라하’는 프라하의 구 시청사 건물을, (프라하 여행자라면 반드시 거쳐간다는)오를로이 천문시계까지도 그대로 재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1층의 커피숍과 2층의 비스트로를 지나 3층의 문화원까지 오르는 계단 곳곳에도 프라하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샹들리에, 사진 등이 방문객을 반긴다. 체코정보문화원은 작년 10월부터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 문화원에서는 체코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언어를 교육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약 5명 정도의 한국인들이 이곳을 통해 체코어를 배우고 있다. 문화원 내부에는 한국과 체코간의 문화교류의 역사를 설명하는 자료들이 전시 중이고 다른 한편에는 체코관광이나 산업, 문화 등에 대한 다양한 서적들이 비치되어있다. 특히 체코정보문화원에는 한국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체코 기업들의 상품 또한 진열되어 있는데 현재는 체코산 크리스탈 제품들이 문화원에 자리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어와 축구는 영국에서, 영국문화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흥국생명빌딩, 우리말보다 영어가 더 많이 들리는 4층에 주한 영국문화원이 자리하고 있다. 오늘날의 국제 공용어 영어의 본고장답게 영국문화원은 특히 영어 교육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어학코스는 유치원생부터 성인들까지 모두를 대상으로 영어강의가 진행 중이다. Cambridge CELTA를 비롯한 국제공인 자격증을 갖춘 믿을만한 강사진 때문인지 현재 약 2천 5백 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수강중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국문화원의 구조도 서적, 멀티미디어 등의 자료를 통해서보다는 영어를 통해서 영국 문화를 접하기에 더욱 알맞게 되어 있다. 영어 이외에도 영국은 또한 축구의 본고장이다. 따라서 영국문화원은 ‘프리미어리그 지도자 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4명의 프리미어리그 코치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43명의 참가자에게 축구코칭기술을 전수하였다. 한편 현재 영국문화원은 프리미어리그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12세 이상의 영어가 가능한 사람은 본인이 살고 있거나 좋아하는 지역과 자신이 좋아하는 프리미어리그 팀과의 연관성을 동영상 혹은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프리미어스킬스 사이트에 올리면 신청할 수 있다. 당첨자는 프리미어리그 팀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으며 1등에게는 실제로 프리미어리그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비엥브뉘 엉 프랑스(프랑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프랑스문화원
지하철 서울역에서 5분 거리, 우리빌딩 18층에 주한 프랑스문화원이 위치해 있다. 꼭대기 층에서 바라보는 서울을 뒤로하고 들어서면 프랑스어, 샹송, 프랑스영화 등 프랑스가 한 걸음 다가온다. 올해로 42주년을 맞는 주한 프랑스문화원 또한 자국의 언어 프랑스어를 교육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는 주로 프랑스어교육기관인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맡고 있어 현재 성인반은 20명씩 2개 반만이 운영 중이다. 반면 청소년강좌의 경우에는 현재 약 140명이 수강중이라고 한다. 프랑스어 외에도 아무래도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와인이다. 프랑스문화원에서는 와인의 세계로 들어서기를 바라는 한국인들을 위한 강좌 또한 마련하고 있는데 현재 매주 한 번씩 총 9주 동안의 일정으로 현재 포도주강좌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외에도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20분 동숭아트센터에서는 2006년부터 ‘시네프랑스’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영화들은 두 달 단위로 선정된 주제에 따라 상영되는데 올 5, 6월의 테마는 ‘문학, 연극 그리고 영화’이다. 따라서 ‘꼬마 니꼴라.’ ‘모데라토 칸타빌레’등의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대사관 내의 아늑함, 이탈리아문화원
한남동 옛 단국대학교에서 10분 거리, 주한 이탈리아문화원은 그 대사관과 함께 일신빌딩 3층에 위치하고 있다. 문화원이 대사관 내에 위치하고 있어 공간적인 제약이 있다. 따라서 어학 및 각종 문화행사를 원내에서 진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탈리아문화원도 다른 문화원과 마찬가지로 언어, 그리고 각종 문화행사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탈리아문화원은 서강대학교와 함께 이탈리아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 일 년에 3개 반, 총 6번의 학기가 진행되는데 두 번째 학기는 오는 5월 3, 4일에 개강한다. 이탈리아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행사로는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이태리 크레모나 현대악기 전시회’가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바이올린 22대, 비올라 7대, 첼로 4대가 출품되는데 Stradivari, Amati 등의 거장들이 만든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행사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금호아트갤러리에서, 16일과 17일에는 송우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남산에서 들리는 구텐 탁(안녕하세요), 독일문화원
주한 독일문화원은 남산의 중턱, 남산도서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괴테-인스티투트’라고도 불리는 독일문화원은 언어 교육과 문화행사를 골고루 진행하고 있다. 독일어 교육은 일반강좌의 경우 12개의 반으로 세분화되어 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주말강좌, 초집중강좌, 개인지도 강좌 등도 선택할 수 있다. 강좌기간은 주 3회 총 8주이며 다음 학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업이 진행된다. 문화 행사의 경우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행사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오는 8월 20일에는 노벨상을 수상했던 헤르타 뮐러가 독일문화원에서 낭독회를 가질 예정이다. 헤르타뮐러는 루마니아 태생의 여류작가로 차에세스쿠 치하의 경험을 다룬 작품들로 2009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독일문화원에서는 오는 5월 28일 퀴즈대회를 개최하는데 오는 20일까지 총 40명의 신청을 받는다. 질문내용은 독일전반과 독일문화원에 관한 것이며 1등과 2등에게는 왕복 항공권을 포함하여 2달간 독일 현지에서 어학공부를 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5월, 서울에서 만나는 유럽
EUNIC(European Union National Institutes for Culture)은 작년부터 다섯 곳의 주한 유럽문화원들을 통해 한국인들이 조금 더 쉽게 유럽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5월 24일부터 28일까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인데 첫날 영국문화원부터 프랑스, 체코, 이탈리아, 독일문화원이 순서대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에게 경품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만나는 유럽! 비행기 표가 아닌 교통카드면 충분하다.
글,사진/김현빈(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