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멕시코인들의 꿈이 되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태권도장 ‘무덕관’ 현지인 사범 인터뷰>
게시일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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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림

태권도, 멕시코인들의 꿈이 되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태권도장 ‘무덕관’ 현지인 사범 인터뷰>



태권도, 한류의 대표 주자 

 

멕시코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한국 문화는 무엇일까? 케이팝, 한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놀랍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접한다. 태권도는 멕시코에서 축구 다음으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로, 멕시코의 여러 도시에서 어렵지 않게 대학교 내 태권도 수업이나 태권도장을 찾을 수 있다.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보내기 위해 한 달 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기자에게 현지 대학생들 사이에서 태권도가 굉장히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멕시코 내 여러 지점을 가진 태권도장 ‘무덕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들이 모두 멕시코인이라는 사실 역시 알게 되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먼 나라 멕시코에서 한국의 무예인 태권도를 가르치는 멕시코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어졌다. 태권도를 배우고 가르치게 된 계기, 태권도만이 가진 매력 등 궁금한 점을 가득 안고 무덕관으로 향했다.

외관
[▲ 멕시코 과달라하라 태권도장 무덕관 외관 Ⓒ문지예]


멕시코 과달라하라 무덕관 사범

Adan Hernandez Tinoco 인터뷰

- 태권도, 더 행복하고 안전한 멕시코가 되기 위한 길


사범
[▲ 무덕관 사범 Adan Hernandez Tinoco. 그의 뒤에 걸려있는 한국과 멕시코의 국기가 눈에 띈다. Ⓒ문지예]

#. 태권도를 배우고 가르치기로 결정하신 계기가 무엇인가요?

¿Porque decidió usted aprender y enseñar Taekwondo?

저는 태권도를 24년 전에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제 아버지가 저의 스승님이셨어요. 그래서 태권도를 의무 또는 필요에 의해 배웠는지, 아니면 제 즐거움을 위해 배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스승님이셨기 때문에, 태권도를 배워야만 했죠. 어떨 때는 태권도가 제 즐거움이었고, 어떨 때는 의무였고, 다시 즐거움이었고, 또다시 의무가 되기도 했어요. 그렇게 태권도를 계속하게 되었죠.

Yo inicié el Taekwondo hace veinticuatro años. Mi papá era mi maestro. Entonces, yo aprendí Taekwondo...no sé si por obligación o necesidad, y por gusto. Porque mi papá era mi maestro, tenía que aprender Taekwondo. Y hubo el tiempo en mi vida donde fue gusto, otro tiempo obligación, después por otra vez gusto, otra vez obligación... y ya me quedé Taekwondo.

교육과정표
[▲ 무덕관의 2020년 교육과정 계획표 Ⓒ문지예]


#. 태권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Para usted, ¿Qué es la característica más atractivo de Taekwondo?

태권도는 ‘무예’입니다. 이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에요. 영혼을 강하게 하고, 삶을 자유롭게 해줍니다. 태권도를 통해 체력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풍부해지는 경험을 하며 내면을 발전시킬 수 있어요.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많은 측면에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저에게 태권도를 배우도록 하셨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내면의 성장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태권도가 좋습니다. 즉, 스포츠로서의 태권도도 매력적이지만, 태권도의 가장 매력적인 성격은 그것이 ‘무예’라는 점입니다.

사범으로서 저희는 ‘무예’를 교육하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아이들에게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후에는 그 효력이 사라져버립니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 효과가 영원히 지속되는 무예라는 점이 태권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Taekwondo es el arte marcial. Entonces, el arte marcial es lo bonito de esto, porque es posible fortalecer el alma, y tener su vida liberada. Puede fortalecer su físico, desarrollar su mentalidad enriquiciendo espiritualmente. Entonces, yo inicié Taekwondo, como te digo, como niño, porque mi papá dijo que hiciera... porque creía que el arte marcial es muy formativo. Ahora soy adulto, y me gusta hacerlo porque ayudo a muchas personas, a muchos niños que se necesitan formación, formar su alma. Entonces, aunque es bonito el lado deportivo de Taekwondo, lo más bonito es el hecho de que es el arte marcial.

Nosotros como maestros, buscamos mucho eso, cuidar a los niños enseñando el arte marcial. El deporte los ayuda por un mes, o dos meses, y se fue. Eso no es algo bueno. Pues, es lo más bonito de Taekwondo, que es arte marcial que dura para siempre.

#. 멕시코에 많은 무덕관 도장이 있습니다. 매우 먼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멕시코인들이 한국의 무예를 좋아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멕시코인들이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Hay muchos gimnasios de Moodukkwan en México. Es interesante que a los mexicanos les gusta el arte marcial de Corea que está muy lejos de México. Según su punto de vista, ¿porque los mexicanos quieren aprender Taekwondo?

무덕관은 한국에서 처음 세워졌고, 멕시코에서는 ‘녹색 무덕관’과 ‘청색 무덕관’ 두 개로 나눠졌습니다. 처음 무덕관을 창립한 스승님은 저희를 무예의 후계자로 여기십니다. 아무튼, 많은 멕시코인이 태권도를 배우는 이유는 태권도가 멕시코의 두 번째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멕시코인이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는 축구, 두 번째 스포츠는 태권도입니다.

그리고 태권도는 매 올림픽마다 메달을 따게 해 준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때까지 대략 8개의 메달을 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태권도에 있어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이고, 제 생각에 멕시코에서 이 정도로 큰 잠재력을 가진 스포츠는 태권도뿐인 것 같습니다.

Moodukkwan es de Corea, y aquí en México, se dividió en dos, Moodukkwan verde y Moodukkwan azul. El maestro que hizo Moodukkwan nos reconoce como sucesores de su arte marcial. Entonces, los mexicanos practican tanto Taekwondo porque es el segundo deporte más practicado en México. Creo que el primero es fútbol, y el segundo es Taekwondo.

Y es el deporte que ha traído en cada olimpiada las medallas. Ha ganado ocho medallas, más o menos. México tiene la potencia de este deporte, y creo que es el único deporte en México que tenía tanta potencia.

수업 시간

[▲ 무덕관의 수업 시간 Ⓒ문지예]

멕시코인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잘 살고자 하는 큰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생산적인 도시에 사는 삶을 꿈꾸고, 멕시코가 선진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선진국의 예시들을 보면서, ‘이건 별로고, 이건 우리도 해야겠다’고 말하죠. 저희는 그런 일들을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이를 위한 규율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일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만약 규율과 훈육 없이 자란다면, 어떤 일들을 하기에 큰 어려움과 피로를 겪게 됩니다. 저희의 일부는 ‘열심히 일하자, 청결하게 생활하자, 의욕을 가지자’고 말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에이, 이걸 전부 다 할 필요는 없지’라고 말하곤 합니다. 저희의 소망을 실현하기 위한 길은 규율을 갖는 것이고, 저희는 무예가 그 규율이라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무예는 변화를 위한 고단한 작업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한국도 선진국인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리고 태권도는 다른 무예보다 더 안전한 종목입니다. 신체 보호를 위해 가슴 보호대, 정강이 보호대를 쓰기 때문이죠.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태권도를 선택합니다.

Yo creo que el mexicano tiene muchos deseos de salir adelante. De vivir en una ciudad limpia, tranquila, y productiva. Muchos mexicanos tienen deseo de que México sea el país primermundista. Entonces, vemos como los ejemplos los países primermundistas, y decimos ‘eso nos gusta, y eso deberíamos hacerlo.’

Sabemos que tenemos que hacer cosas, pero no las hacemos, porque no tenemos la disciplina para hacerlo. Si creces sin disciplina, hacer ciertas cosas y desarrollar es muy duro y cansado. Una parte de nosotros dice ‘trabaja, sé limpio, échate la gana’, pero otra parte dice que ‘ay, no tengo que hacer todo esto.’ Creo que para realizar este deseo, sabemos que el camino es tener la disciplina. Siempre hemos pensado que el arte marcial es disciplina. Es el trabajo muy duro para cambiar, digo yo. Y supongo que Corea es primermundista, ¿no?

Además, creo que Taekwondo es el deporte más seguro que otros, porque se usa el peto y la espinillera para protección. Muchos papás que son preocupados con sus niños eligen Taekwondo.

#. 멕시코에도 태권도와 유사한 무예가 있나요?

 ¿Hay el arte marcial mexicano que se parece a Taekwondo?

멕시코에는 무예가 없습니다. 브라질에는 브라질식 주짓수가 있어요. 제 생각에는 무예가 동양의 문화인 것 같습니다. 전통무예를 가진 라틴아메리카의 민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인이나 유럽인 등은 무예를 만들지 않았는데, 아시아인들은 무예를 창시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No, no tenemos ningún arte marcial. En Brasil, tienen Jujitsu brasileño. Creo que es la cultura oriental. No sé ninguna raza latina que tiene arte marcial. Es interesante que ustedes, los asiáticos, hicieron el arte marcial, y otros como africanos o europeos no lo hicieron.

#. 태권도 사범으로서 목표는 무엇인가요?

¿Qué es su meta o gol como el profesor de Taekwondo?

현재 과달라하라에서의 목표는 제 학교를 갖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챔피언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없는데, 제가 말씀드렸듯이 무예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운동선수로 살았지만, 저는 운동선수이기 이전에 무술가입니다. 저희 무술가들은 경기를 이기는 것보다 명예를 지키는 것을 중시합니다. 경기에서 많은 경쟁자들이 불법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정식으로 허용되었던 것도 아닌 몇몇 전술들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정식 규칙으로 등록되지 않았던 것들이죠. 제 스승님은 절대 그런 전술들을 가르쳐주지 않으셨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법,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법 등 모든 것을 가르치셨지만, 책략을 써서 경기를 이기는 법은 가르치지 않으셨죠.

Mi meta, ahorita en Guadalajara, es tener la escuela. No quiero ser nigún campeón mundial, porque te comentaba que yo soy enamorado de arte marcial. Fui deportista por muchos años, pero antes de ser deportista, soy artemarcialista. Preferimos conservar el honor que ganar. Muchos competidores en la pelea usaban alguans tácticas que no eran permiditas, pero no eran ilegales. Simplemente no estaban escritas. Mi maestro nunca las enseñó. Enseñó todo, ser bueno y ser lo que quiera, pero ¿ganar con trampa? ... No.

운동하는 아이들
[▲ 수업이 끝난 후 운동하는 아이들 Ⓒ문지예]

그래서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들이 멕시코가 원하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외출했을 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곳, 즉 선진국이 되는 것이죠. 도둑질 당할 위험이 없는 곳, 더럽다고 느껴지지 않는 곳, 사기당할 걱정이 없는 곳 말이에요. 지금 밖에서 운동하고 있는 이 아이들 중 한명이 어른이 되어서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저에게 가르쳐주신 모든 것이 제가 부모가 되고, 주인이 되고, 직원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제가 원하는 것입니다.

Pues, busco más formar a los niños y a los jóvenes para que sean adultos honorables y que encuentren lo que México quiere. Quiere ser primermundista, donde puedes salir y sentirte tranquilo. No sentirte que alguien te va a robar, no sentirte suciedad, no sentirte que alguien te va a hacer la trampa... Eso es lo que quiero, que a lo mejor, un muchacho sea adulto, un niño de estos, y diga, ‘Profe, gracias. Todo lo que me enseñó usted, se me ha servido como papá, como dueño, como empleado.’

미래를 위한 준비, 태권도


기자의 눈으로 본 멕시코 과달라하라는 밝고, 따뜻하고, 여유로운 도시이다. 그러나 모든 국가, 모든 도시가 그렇듯 이곳 멕시코, 과달라하라에도 빈부격차, 치안 문제 등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꿈을 꾸고 있다는 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과 멕시코, 두 나라가 ‘태권도의 정신’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경
[▲ 무덕관에서 바라본 과달라하라의 모습 Ⓒ문지예]

‘문화’, ‘체육’이야말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수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는 두 사회를 묶어주는 굳건한 매듭이라는 생각을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멕시코에서 생활하며 새롭고 뜻깊은 경험을 쌓고 있는 학생으로서 두 국가 간의 문화, 체육 교류가 더 많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문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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