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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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8
- 담당부서
-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 담당자
- 정수림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최초의 리그
<2019/2020 코리아 컬링 리그>
“영미!”
온 국민이 ‘영미 신드롬’으로 물들었던 2018년 2월. 생소한 동계 스포츠 중 하나였던 컬링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 부분 은메달을 수상한 ‘팀 킴’과 함께 온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코리아 컬링 리그 안내 팻말 ⓒ이상화]
그로부터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2019년 12월, 리그제로 운영되는 대회인 ‘코리아 컬링 리그’가 열렸다. 컬링이 정식 종목으로 있는 동계체육대회를 포함해 단기간에 치러지는 대회들은 그전부터 치러지고 있었지만, 리그 형식의 대회는 컬링 종목 최초이며 동시에 동계스포츠 사상 처음이다.
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지는 이번 ‘2019/2020 코리아 컬링 리그’는 세 종목(남성/여성/믹스 더블)에서 총 14개 팀, 46명의 선수가 참여해 승부를 가린다.
기자는 지난 2월 3일 의정부 컬링경기장을 방문해 여자컬링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관람했다.
[▲ 가능역 입구 ⓒ이상화]
지하철 1호선 가능역과 의정부역에서 208번 버스를 탑승한 후 실내빙상장 정거장에서 내리면 컬링장으로 곧장 갈 수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나 주차요금은 없다. 컬링경기장에 도착하면 비치된 실내화 등으로 갈아 신고 입장을 해야 한다.
[▲ 의정부 컬링경기장 포토존 ⓒ이상화]
컬링장 안에는 컬링 스톤 등으로 소박하게 꾸며놓은 포토존이 있어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2층 관람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면 된다.
[▲ 경기 일정이 적힌 보드 ⓒ이상화]
경기장에는 경기 일정도 적혀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과 오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기자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경기를 관람했었는데, 강릉 컬링센터와 의정부 컬링경기장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강릉 컬링센터는 올림픽 경기를 위해 개설된 컬링장인 만큼 당연하게도 관객석의 규모가 크고 경기장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의정부 컬링경기장은 건물의 네 면 중 2층 한쪽 면에만 관람석을 만들어 그 규모가 작은 편이었고 경기장과 거리가 매우 가까웠다.
[▲ 경기 중인 경기도청 여자컬링 선수들 ⓒ이상화]
올림픽 경기장이 객석과 경기장이 개방된 형태로 인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소리치는 것들을 현실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의정부 컬링경기장은 경기장과 관람석이 유리창으로 막혀 있어서 경기 진행 상황을 사실적으로 들을 수는 없었던 점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장과 객석이 가까워 선수들의 모습과 컬링 스톤을 사실적으로 지켜볼 수 있었고, 공식 중계사인 MBC SPORTS+ 채널의 중계석이 관람석에 함께 있어서 중계진의 해설을 옆에서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었다.
[▲ 경기 시작 전 기념 촬영 중인 춘천시청 선수들 ⓒ이상화]
[▲ 중계방송을 위해 인사 중인 경북체육회 선수들 ⓒ이상화]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장면이나 중계용 카메라에 인사를 하는 모습들도 화면을 통해 보는 모습과는 사뭇 달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경기 시작 전 몸을 푸는 경북체육회 선수들 ⓒ이상화]
코리아 컬링 리그의 장점은 무엇보다 화면으로만 보던 선수들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경기장과 관람석의 거리가 가까워서 경기 중인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특히 후보 선수들을 관람석에서 더욱 가깝게 볼 수 있다.
다섯 명이 한 팀을 이뤄 한 경기에 네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여자 컬링경기의 특성상, 한 명의 선수는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남아있게 된다. 이 선수들은 전력분석 등을 위해 관람석에서 코치와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데, 선수들과 관람객의 착석 위치에 큰 구분이 없어 바로 옆에서 선수들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선수 지인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경기 중간의 쉬는 시간이나 종료 직후에 선수들이 관람석에 올라와 지인과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는 등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기회가 많다.
[▲ 스위핑 중인 경북체육회 선수들 ⓒ이상화]
2월 3일 경기에서는 쌍둥이 컬링 선수로 유명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의 설예지 선수와 “영미”의 주인공이었던 경북체육회 여자 컬링팀의 김영미 선수가 관람석에서 경기를 함께했다. 경기 중에 ‘안경선배’ 김은정 선수로부터 ‘영미’라는 외침은 들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올림픽의 주역을 가까이에서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코리아 컬링 리그 정규 시즌은 2월 5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두 종료되었고, 추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계 전국체육대회 컬링경기가 끝난 후 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로 찾아올 계획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현재 리그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다.
정규 시즌은 모든 종목을 경북체육회에서 휩쓸었지만(남자·여자 경북체육회 우승, 믹스 더블 경북체육회B팀 우승), 긴 호흡으로 진행된 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부터는 모든 경기가 피 말리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최종 우승자가 바뀌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화면 속 모습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올림픽 스타들은 물론, 미래의 올림픽 스타들과 컬링을 이끌어가는 주역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코리아 컬링 리그가 더욱 더 기대된다.
※ 2019/2020 코리아 컬링 리그 플레이오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 우려로 인해 무기한 연기 중입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며, 바이러스 종식 후 다시 찾아올 코리아 컬링 리그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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