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이 전하는 새해 인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게시일
2020.01.16.
조회수
1192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고양이들이 전하는 새해 인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수십만 점의 유물을 소장 중인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유물 관람만으로도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이 거대한 박물관은 뮤지컬, 연극 등을 상연하기 위한 ‘극장 용’을 보유하고 있다.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국립중앙박물관 ⓒ이상화]

지하철 4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이촌역 2번 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곧장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지상으로 올라와 표지판을 확인하고 이동하면 어렵지 않게 ‘극장 용’을 발견할 수 있다.

극장 용 입구
[▲ ‘극장 용’ 입구 ⓒ이상화]


총 805석의 객석을 보유한 ‘극장 용’에서는 군 복무 중이던 배우와 가수들이 열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낭독 뮤지컬 ‘백범’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공연들을 올리고 있다.

포스터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포스터 ⓒHJ컬쳐]


공연 티켓과 소품
[▲공연 티켓과 소품 ⓒ이상화]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열렸던 ‘극장 용’은 이번에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서 주최한 가족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이하 장화 신은 고양이)’로 관객들에게 찾아왔다. 2019년 12월 14일부터 시작한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는 2020년 2월 9일까지 극장 용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산타마을 포토존 ⓒ이상화]


포토존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포토존 ⓒ이상화]


촬영 소품
[▲촬영 소품 ⓒ이상화]

공연장에 들어가자마자 포토존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보통 공연장에서 캐스팅 보드를 포함해 두 개 정도의 포토존을 운영하는 데에 비해, 이번 공연에서는 세 개의 포토존을 운영함과 더불어 공연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소품을 마련해 두어 아이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해두었다.

극장 용 객석
[▲‘극장 용’ 객석 모습 ⓒ이상화]


객석에는 미리 유아용 방석을 배치해 놓아 보호자들이 따로 안내원들에게 요청을 하거나 움직일 필요 없이 아이들이 방석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공연은 동명의 동화를 각색했다. 원작 동화도 간단한 이야기에 교훈성이 포함되어 아이들이 관람하기 좋은 이야기인데, 여기에 음악을 삽입할 때에도 일반적인 뮤지컬 음악뿐만이 아니라 힙합·록 등의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흥미로운 공연을 만들었다. 덕분에 공연 소개에 적힌 ‘가장 스웩 넘치는 고양이’라는 표현에 공감할 수 있었다. 36개월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만 5세부터 8세의 아이들에게 관람을 추천하고 있다.


공연 실황 사진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공연 실황 사진 ⓒHJ컬쳐]


공연 실황 사진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공연 실황 사진 ⓒHJ컬쳐]


공연 실황 사진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공연 실황 사진 ⓒHJ컬쳐]

공연은 고양이들이 등장하며 시작한다. 고양이들은 평범하게 무대 뒤에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객석에서 등장해 관객들과 인사를 나눈 후 무대로 올라간다. 어린 관객들로서는 처음엔 고양이 분장을 한 배우들이 어색할 수 있지만 이들이 무대로 올라가게 되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공연 시작 전에 배부한 왕관 모양의 소품을 통해 관객을 공연을 보는 사람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로 변화시킨 점은 인상적이었다.

공연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 15분 동안 이어진 ‘싱어롱​* 파티’였다. 대부분 중극장 이상 규모의 뮤지컬은 설사 가족 뮤지컬이라고 할지라도 대부분 정숙한 관람이 요구되는 데에 반해, ‘장화 신은 고양이’의 싱어롱 파티는 관객이 아낌없이 공연에 호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싱어롱 : 노래를 함께 부른다는 의미로, 영화나 뮤지컬 등의 노래를 배우들과 따라 부르는 것으로 싱어롱이 열리는 경우 대부분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 쉽도록 가사를 제공.

커튼콜 사진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커튼콜 사진 ⓒ이상화]


싱어롱 파티 자막
[▲싱어롱 파티 자막 ⓒ이상화]

싱어롱 파티는 뮤지컬의 주를 이루는 이야기가 끝이 나고, 배우들이 인사를 하는 커튼콜과 함께 시작된다. 관객들은 무대 양 끝에 설치된 화면에 나타나는 가사를 보며 함께 노래를 부르면 된다. 이때 부르는 노래는 극 중에 등장하는 노래는 아니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캐럴 등이 흘러나왔다.

싱어롱 파티가 진행되는 동시에 무대에 있던 고양이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사진을 찍는 시간을 보낸다. 무대 위를 올려다보기만 하던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길 수 있는 시간이다. 안전 문제로 고양이들은 2층 객석은 출입하지 않지만, 공연이 끝나고 2층 로비에서 별도의 포토타임을 갖는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공연의 형식과 공연장 운영이 어린이 관객들, 그리고 어린이 관객들과 함께 방문하는 보호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다양한 포토존과 미리 배부된 유아용 방석, 관객들이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품과 싱어롱 파티, 사진촬영 시간 등을 통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다 폭넓게 즐길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이상화]

공연이 끝난 후에도 즐길 거리는 남아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 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이 무료 개방되는데, 다만 어린이박물관은 하루 방문자가 한정되어 있고 단체 방문이 잦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추억을 만들기 위해 문화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문화생활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들이 한둘이 아닌데,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고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하며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몇 가지는 덜어주고 있다.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공연 정보

■ 날짜 : 2019년 12월 14일(토) ~ 2020년 2월 4일(화)     ※ 월요일 공연 없음

■ 가격 : 33,000원 ~ 66,000원     ※ 할인정보 누리집 확인

■ 등급 : 36개월 이상 관람     ※ 어린아이의 경우 증빙서류 지참 권유

■ 관람시간 : 70분

■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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