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도 영화인이 있냐고? <광주영화비평지 씬1980 편집장 인터뷰>
게시일
2020.01.15.
조회수
1118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3)
담당자
정수림

광주에도 영화인이 있냐고?

<광주영화비평지 '씬1980' 편집장 인터뷰>



2018년, 단편영화 <신기록>으로 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허지은·이경호 감독은 “광주에서 영화를 하고 있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광주에서 영화를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광주라는 지역에서 저예산 독립영화를 만드는 것일까? 지난해 11월 창간되어 광주영화의 모든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 광주영화비평지 ‘씬1980’의 편집장에게 광주영화란 무엇인지, 광주 영화인들의 소식을 알리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직접 만나 물어보았다.

‘씬1980’에 담긴 이야기


인터뷰 중인 씬1980 한재섭 편집장
[▲인터뷰 중인 ‘씬1980’ 한재섭 편집장 Ⓒ순미경]


씬1980 창간호 표지
[▲지난해 11월 발행된 ‘씬1980’ 창간호 표지 Ⓒ씬1980]



“작년 영화 관객이 2억 2천만 명이라고 집계가 되었더라고요.

그런데 과연 영화산업에서 광주나 전주와 같은 지역의 목소리가 담겨져 있는가는 의문이죠.”

-‘씬1980’ 한재섭 편집장


광주영화비평지 ‘씬1980’은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가 주축이 되어 광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 창간된 비평지이다. 1인당 스크린 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알려진 광주에 영화잡지 하나가 없다는 것도 ‘씬1980’의 창간에 한 몫을 했다.

2019년 11월 발행된 창간호에는 2019년 홍콩에서 보낸 홍콩시민들의 신호에 응답하는 광주 5·18의 이야기, 간뎃골 마을사람들의 영화이야기, 김경자·유명상 감독의 비평글, 영화비평공모로 선정된 다섯 편의 글 등이 실렸다. 특히 한재섭 편집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글 중 하나로 꼽은 2019년 홍콩과 광주가 ‘자유’와 ‘존엄’으로 연대한 글은 기자에게도 인상 깊었다.

광주영화의 현재와 미래


광주독립영화관에 전시된 영화촬영 모습
[▲ 광주독립영화관에 전시된 영화촬영 모습Ⓒ순미경]

 

 광주독립영화관에 전시된 영화촬영 모습

 [▲ 광주독립영화관에 전시된 영화촬영 모습Ⓒ순미경]


광주에도 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영화감독과 배우가 있다. 영화촬영과 제작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공간들도 있으며, 이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영화인들 또한 있다. 2010년 시작된 ‘광주여성영화제’와 2012년부터 개최된 ‘광주독립영화제’도 광주시민들과 광주영화인들이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영화제라는 점에서 한국독립영화사에서 빠질 수 없는 기록이다.

광주독립영화관 내부 모습
[▲광주독립영화관 내부 모습 Ⓒ순미경]

이 모든 광주영화인들의 노력의 산물이 바로 ‘광주독립영화관’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사업으로 2018년 개관한 ‘광주독립영화관’은 한국독립영화만을 365일 상영한다는 점에서 다른 독립영화관들과 차별화 된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독립영화들을 7,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광주가 가진 역사와 그것을 계승하고자 하는 광주영화인들의 역량만큼 앞으로도 광주영화계는 밝은 미래를 가질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향해 응원과 격려, 필요하다면 충고와 질책까지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광주영화비평지 <씬1980> 안내

■ 발행형태 : 개간지

■ 구매처 : 광주독립영화관, 광주극장, 광주독립서점 책과생활

■ 문의 : ☎062-222-1895

순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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