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배다리마을과 함께 본 성냥 이야기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게시일
2019.05.15.
조회수
2904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인천 배다리마을과 함께 본 성냥 이야기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어렸을 때부터 ‘생일’하면 케이크와 불을 붙이던 성냥이 떠오른다. 성냥은 <성냥팔이소녀>라는 동화로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이런 성냥의 역사와 쓰임새를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외관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외관Ⓒ유민선]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은 3월 15일 인천광역시와 함께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을 개관했다.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과 인천광역시가 지역 민속 문화를 조사, 연구하고 지역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2019 민속문화의 해’ 사업 협약 중 하나로, 우리나라 최초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가 있던 옛동인천우체국을 개조해 지은 것이다.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유민선]


조선인촌주식회사는 목재 원료를 배편으로 쉽게 들여올 수 있는 이점때문에 개항지인 인천 배다리마을에 설립되었다. 

 

전시는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성냥의 역사, 2부는 성냥 공장, 3부는 성냥의 생활사에 관한 전시다.


1부. 성냥과 마을의 역사 <성냥의 역사>


여러가지 성냥 

[▲여러가지 성냥 Ⓒ유민선]


부싯돌

 [▲부싯돌 Ⓒ유민선] 

  

1부에서는 성냥의 역사를 소개한다. 지역별로 다른 성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생산 공장에 따라 포장재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냥이 만들어지기 전에 불을 지피는 수단이었던 부싯돌도 있다.

 

배다리마을 연대기를 보는 관람객

[▲배다리마을 연대기를 보는 관람객 Ⓒ유민선]


이곳에서는 성냥공장과 배다리마을의 역사뿐만 아니라 연도별로 나눠서 조선인촌주식회사의 설립과 배다리마을의 달라진 생활상을 보여준다. 박물관에 방문한 한 어르신은 “어렸을 때부터 쭉 이곳에 살아왔는데 그때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씀하셨다.

 

성냥갑 붙이는 일을 하던 방 안

[사진▲성냥갑 붙이는 일을 하던 방 안Ⓒ유민선]


성냥공장 근처에 살았던 배다리마을 주민들은 빈 성냥갑을 받아다가 풀로 붙이는 것을 부업으로 삼았다. 전시관에는 성냥뿐만 아니라 방 가구들도 당시처럼 꾸며놔서 더 생생하게 와 닿는다.


2부. 성냥이 만들어지는 과정 <성냥 공장>


 조선인촌주식회사 팻말

[▲조선인촌주식회사 팻말 Ⓒ유민선]


성냥제조 과정

 [▲성냥제조 과정 Ⓒ유민선] 

  

2부에서는 성냥 공장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과거의 공장에 온 것처럼 조선인촌주식회사라는 팻말로 공간이 채워져 있다. 중간중간에 있는 텔레비전 화면에는 성냥공장에서 성냥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온다. 또 한 쪽 벽면에는 성냥을 제조하는 과정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3부. 성냥의 쓰임 <성냥의 생활사>


성냥 큰 갑과 작은 갑 

[▲성냥 큰 갑과 작은 갑 Ⓒ유민선]


3부에는 성냥과 함께 한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다. 성냥은 일상생활 필수품이었던 만큼 다양한 곳에 사용됐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성냥갑을 주머니에 넣고 다녔고, 난로를 피울 때도 성냥을 사용했고, 집들이 선물로도 많이 쓰였다.

이러한 여러 목적에 따른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용·가정용 성냥이 전시돼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성냥을 골라볼 수 있다.

 

다방처럼 꾸며둔 공간

[▲다방처럼 꾸며둔 공간 Ⓒ유민선] 

 

 다방에서 탑쌓기 놀이용으로 성냥을 사용하는 모습

[▲다방에서 탑쌓기 놀이용으로 성냥을 사용하는 모습 Ⓒ유민선]


과거의 다방에서는 성냥을 탑쌓기 놀이용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즐겨하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예전의 다방처럼 공간을 꾸며 성냥에 관한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공간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쓴 박물관이라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정보>

- 위치 : 인천 동구 금곡로 19

-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 관람료: 무료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근처 볼거리


기자는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을 방문한 후 주변 볼거리도 둘러봤다. 배다리마을은 최근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마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배다리마을 안내소

[▲배다리마을 안내소Ⓒ유민선]


배다리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안내쉼터가 설치돼있다. 안내쉼터 벽면에는 언제든 볼 수 있는 책들이 꽂혀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준비돼있다. 안내지도에는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 영화학당, 인천 최초의 공립학교인 창영초등학교, 헌책방 골목과 같은 배다리의 가볼만 한 곳이 표시돼있다.

 

헌책방 골목 한미서점

[▲헌책방 골목 한미서점Ⓒ유민선]

 

헌책방 골목 아벨서점

[▲헌책방 골목 아벨서점Ⓒ유민선]


헌책방 골목에는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한미서점과 옛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는 아벨서점이 있다. 이 두 장소 모두 배다리마을 방문 인증사진 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실제로 찍어보면 드라마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인천에는 볼거리가 많다. 이번 봄나들이는 인천 배다리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에서 주민들의 이야기가 담긴 성냥의 역사를 살펴보고 배다리마을도 둘러보면서 따뜻한 봄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4기 bb960422@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유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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