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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발굴 공모산업 선정 <전주 드론 축구>

_스포츠도 관광으로 즐기는 시대

드론 축구 종주국, 대한민국

우리는 스포츠에 웃고, 울고 때로는 감동을 넘는 모습에 함께 공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스포츠를 손꼽으면 태권도를 떠올릴 수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태권도를 즐기면서 올림픽 종목에도 함께한다. 이제 태권도는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가 되었다. 그런데 태권도에 이어서 우리나라가 종주국이 함께 즐기는 종목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바로 드론 축구다.

드론 축구란 무엇일까? 축구가 11명이 팀을 이루어 90분간 공을 다루는 종목이라는 것은 설명을 굳이 안해도 대부분 알 수 있다. 그런데 축구라는 단어 앞에 ‘드론’이 덧붙여졌다. 드론으로 축구를 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기자는 매우 궁금하였다. 그래서 직접 드론 축구가 탄생한 전주시로 가보았다.

[▲드론 축구공 Ⓒ조재형]

드론 축구는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시에서 태어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주최한 ‘2016년 지역 융복합 스포츠산업 발굴 공모산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지원을 받아 드론 축구가 처음 탄생했다. 지역 융복합 스포츠 산업 발굴 공모사업은 스포츠 자원과 타산업이 융복합된 지역 연계스포츠 융복합 사업을 개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전주시 이외에도 충북 제천군의 힐링레포츠투어, 강원도 고성군의 고성 바이크 어드벤처 사업 등이 있다.

드론 축구는 한 팀당 5명씩 팀을 구성하여 두 팀이 서로 맞붙는다. 경기장 안에는 팀의 원형 골대가 준비되어 있는데 5명 중 1명은 공격수이자 공이 되어 상대편 골대에 통과하면서 득점이 인정되는 방식이다.

탄소와 드론의 만남

전주시의 신 성장 동력은 탄소다. 탄소 산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전주시는 드론과 연계해 드론 축구를 탄생시켰다. 이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전주시청 탄소산업과 신성장산업팀 이기섭  성우경 담당자를 만나서 들을 수 있었다.

Q_전주시에서 여러 산업 중 드론을 채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A_한 마디로 정리하면 ‘틈새시장’입니다. 드론 산업은 미국과 중국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드론 산업도 세분화하면 군사용, 농업용, 취미용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주시는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였습니다. 드론을 활용한 레저 스포츠 산업은 아직까지 발달이 덜 이루어졌다는 점을 파악하고, 드론을 축구에 접목하였고, 산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Q_드론 축구의 드론은 충격에 약하다는 특성이 있는데 이 점을 어떻게 보완하였는지 궁금합니다.

A_일반 드론은 충격에 약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드론은 축구를 하는데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고 여러 방면에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탄소 소재였습니다. 드론에 탄소 소재를 둘러쌓아서 충격 완화를 보완했습니다. 탄소의 또 다른 장점은 가볍다는 것입니다. 드론 축구가 3분 동안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공 시간이 길어야 되는데 탄소는 가볍기 때문에 체공 시간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 골대로 향하는 드론 축구 공 Ⓒ조재형]

Q_드론축구 공모산업 내용에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부문이 있습니다. 실제로 전주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가 되었나요?

A_탄소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복합하여 만든 것이 드론축구입니다. 드론 축구는 드론을 만드는 지역 업체들과 연계하였습니다. 지역 업체 측에서는 매출 증대와 함께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자리뿐만 아니라 드론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업들도 생겨나면서 지역경제 부문에서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018년도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 정책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Q_드론축구가 스포츠 관광 부문에서도 활용이 되고 있나요?

A_스포츠 관광은 MICE산업(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복합적인 산업)입니다. 전주시에는 축구, 비보이, 드론 축구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관광은 단순히 스포츠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관광을 연계하여서 전주시의 아름다운 한옥 마을도 함께 보일 수 있도록 연계하는 MICE 산업입니다.

드론 축구 세계화를 꿈꾸다.

[▲드론 축구 국회시연 Ⓒ전주시청]

전주시는 드론 축구를 알리기 위해 전국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대한드론축구협회를 발족하였다. 대한드론축구협회는 국내외 선수 발굴 및 육성, 드론 축구 개최 등 체계적인 드론축구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전국 16개 지부 및 169개의 선수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19년 1월 기준)

드론 축구의 인기는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영국,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에서 드론축구 선수단이 생겨나면서 즐기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일본팀은 올해 2월에 열린 ’2019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전국 드론 축구대회’에 초청되어 국제 친선경기를 함께하기도 하였다.

[▲2019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전국 드론 축구대회 초청 친선 경기 Ⓒ전주시청]

드론 축구의 세계화를 위해 전주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산하의 국제항공연맹(FIA)에서 드론축구 규정이 4월에 등록이 되었다. 국제항공연맹(FIA)은 드론 축구를 국제대회 시범경기로 채택하였다. 그럼으로써 드론 축구는 세계 어디서든 국제 대회가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났다.

전주시는 드론 축구의 세계화를 위해 2025년 드론 축구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지부를 만들어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드론축구 선수단을 만나다.

[▲ 전주 드론축구 경기장 외부 Ⓒ조재형]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축구뿐만 아니라 드론 축구도 즐길 수 있다. 전주 월드컵 경기장 남문에서 오른쪽 길을 따라서 2분 정도 걷다보면 드론 축구 경기장을 만날 수 있다. 드론 축구 경기장에서는 선수단의 연습이 한창이다. 드론 축구 선수단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하나의 팀이 되어서 드론 축구를 연습하고 있다. 각자 드론 축구를 접하게 된 계기도 달랐다. 장현진 군은 드론을 취미로 즐기다가 어머니의 제안으로 드론 축구에 발을 담그게 되었다. 김강한 군은 길에서 드론 축구 모집을 보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 드론 축구단에 들어오게 되었다.

드론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팀 스포츠다. 이정엽 군에게 드론 축구를 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이정엽 군은 “드론 축구가 팀 스포츠 종목이다보니 개인 드론을 연습할 때는 느끼지 못하는 협동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연습 초반에는 서로의 합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팀 스포츠만의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국가대표를 꿈꾸는 이정엽 군 Ⓒ조재형]

이정엽 군은 국가대표에 대한 각오도 다짐하였다. “국가대표를 위해 팀 훈련뿐만 아니라 개인 연습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하여 드론 조종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종 연습 이외에도 드론의 다양한 움직임 연습이나 상대방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이미지 트레이닝 등 다양한 연습을 통해 국가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드론 축구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이영훈 코치는 다양한 훈련 방식을 통해 드론 축구에 대한 재미를 말해주었다. “드론 축구는 다양한 훈련 방식이 있습니다. 오늘은 드론을 이용한 공격 방식을 연습하였습니다. 공격 연습은 수비수를 옆으로 밀어서 골까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외에도 각 팀들의 특색을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드론축구를 통해 표현하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 드론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선수단 Ⓒ조재형]

드론 축구 선수단의 포지션에는 공격수, 수비수, 길잡이가 있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역할은 일반 축구 역할과 같다. 길잡이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역할이다. 각 팀마다 다양한 전략이 있어서 길잡이 활용에 대해 한 가지만 이야기 할 수 없지만 대표적으로 수비수가 밀집된 상황에서 공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수비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수비 역할에서는 적절한 위치에서 수비를 도와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드론 축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로!

[▲ 드론 축구 경기장 Ⓒ조재형]

드론 축구 상설 체험장은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해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에도 부모님과 아이들이 손을 잡고 찾아와서 가볍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인이 처음 찾아오면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드론 조종 감각을 익히도록 돕고 있다. 이후에 작은 게임을 통해 드론 조종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작은게임을 통과하면 드론 축구 경기장에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단체로 드론 축구를 하는 경우에는 예약을 통해서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드론축구 상설 경기장은 전주뿐만 아니라 포항, 울산, 원주, 대전에도 운영이 되고 있고, 서울에는 명지대학교에 경기장 건립이 예정되어 있다. 조만간 더 많은 시민들이 드론 축구를 접하게 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드론 축구를 함께 즐기면 더 재미있고 박진감 있는 드론축구가 만들어질 것이다.

■ 전화ㅣ063-211-0437

■ 운영시간ㅣ화 ~ 토(오전 10:00 ~ 오후 5:00), 휴무(일,월), 점심시간(오후 12:00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