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기억하는 평창동계올림픽 <2019대관령겨울음악제>
게시일
2019.02.27.
조회수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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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문화로 기억하는 평창동계올림픽

<2019대관령겨울음악제>


’하나 된 열정, 평화와 번영으로! (Passion Connected. Peace&Prosperity)'


평창동계올림픽의 순간을 기억하는 이라면 ‘문화올림픽’도 어렴풋이 생각날 것이다. 당시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되는 올림픽’을 지향한 문화올림픽은 평창과 강릉을 중심으로 대회 기간 80여 회의 문화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체험시설을 선보인 바 있다. 경기를 관람하지 않아도 문화와 예술을 통해서 올림픽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었기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포스터 ⓒ평창문화올림픽 공식 블로그


하나 된 열정으로 가득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 1주년을 맞이했다.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마무리를 기념하기 위해 개최지 평창과 강릉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개최 당시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외쳤다면, 1년이 지난 지금은 평화와 번영을 함께 외치며 올림픽 정신을 되새긴다.


평창, 문화로 기억하다 ‘2019대관령겨울음악제’


2019대관령겨울음악제 공식 포스터 

2019대관령겨울음악제 공식 포스터 ⓒ대관령겨울음악제


평창올림픽 1주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2019대관령겨울음악제가 개최되었다. 2월 7일부터 16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 춘천, 원주, 서울의 6개 도시에서 실내악, 음악체험극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의 주최로 진행되는 이 음악제는 문화올림픽의 성공사례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올해로 4회를 맞이했다. 2016년 평창 알펜시아에서 첫걸음을 내디딘 음악제는 동계올림픽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성공적인 문화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시작되었다.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자리하여 동계올림픽을 연상케 하고 겨울을 대표하는 음악제로 나아가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음악회 <소녀, 여왕이 되다>


<소녀, 여왕이 되다> 공연장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내부 

<소녀, 여왕이 되다> 공연장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내부ⓒ이다선


대관령겨울음악제 기간에는 다양한 공연들이 막을 올린다. 그 가운데 기자는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기념음악회 <소녀, 여왕이 되다>를 관람하였다. 2월 10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 홀에서 진행된 음악회는 영원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에 대한 헌정 공연으로, 현역시절 피겨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음악이 메들리도 연주됐다.


공연은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의 『아디오스 노니노』 연주로 시작되었다. 이후 코리안 심포니가 『종달새의 비상』, 『세헤레자데』, 『죽음의 무도』를 이어서 선보였으며, 마지막에서는 김연아 선수에게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곡인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을 예술감독 손열음이 연주하였다.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주 중인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주 중인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대관령겨울음악제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연주 중인 예술감독 손열음(피아니스트)

『피아노 협주곡 F장조』를 연주 중인 예술감독 손열음(피아니스트)ⓒ대관령겨울음악제


1시간 15분간 진행된 음악회는 청중 모두가 김연아 선수의 선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관객들은 김연아 선수의 현역시절에 대한 추억에 잠기기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곡을 들으며 그때의 감동을 곱씹기도 하며 음악회를 즐겼다.


다양성과 혁신의 장, 대관령겨울음악제


이번 음악제는 ‘아무리 정교한 복제품이라도 거기엔 결여되어 있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예술작품이 갖는 지금, 여기라는 특성이다. 즉 예술작품이란 그것이 존재해 있는 곳에 유일무이하게 현존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는 발터 벤야민의 말(저서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中』)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음악제의 모든 구상은 수 백 년 전의 음악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에서 출발했습니다. -예술감독 손열음-

 

기자 간담회에서 음악제의 개요와 소감을 밝히는 예술감독 손열음

기자 간담회에서 음악제의 개요와 소감을 밝히는 예술감독 손열음 ⓒ대관령겨울음악제


어떠한 면에서 스포츠는 예술과 닮았다. 반복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화올림픽으로 시작한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지금, 여기’의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그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음악제로 나아가려 한다.

 

『NOwhere‥NOWhere』 공연 (2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NOwhere‥NOWhere』 공연 (2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 ⓒ대관령겨울음악제


이러한 점에서 대관령겨울음악제는 단지 평창동계올림픽에 의한, 문화올림픽을 위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올림픽 이후, 올림픽 정신의 유지가 중요한 것처럼 문화라는 맥락 속에서 화합과 번영이란 올림픽의 가치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과정에는 기존의 것을 유지하되 새로움을 덧붙이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찾아가는 음악회 ‘실내악 공연’(2월 7일 원주 치악예술관)

찾아가는 음악회 ‘실내악 공연’(2월 7일 원주 치악예술관)ⓒ대관령겨울음악제


대관령겨울음악제는 다름과 다양성, 고전과 혁신을 지향한다. 지난 3년 간의 대관령겨울음악제가 정통 클래식·재즈, 두 장르에 주력을 다 했던 것과 달리 올해의 대관령겨울음악제는 쉽고 친근한 라이트-클래식과 장르 결합(크로스오버) 등이 더해졌다. 더욱더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제로 영역을 더 넓히기 시작한 것이다.

 

『Rhapsody in Brown(랩소디 인 브라운)』 (2월 9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Rhapsody in Brown(랩소디 인 브라운)』 (2월 9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대관령겨울음악제


더불어 멜로디언 두 대로 구성된 공연, 피아노 다섯 대가 동시에 등장하는 공연, 음악 체험극이라는 새로운 장르 등 실험적인 공연이 연이어 관객을 찾는다. 참가 아티스트 전반이 클래식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기존의 것에서 응용하는 참신함을 느낄 수 있다. 정통을 잃지 않은 채, 방대하고 다양한 클래식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관령겨울음악제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과 시기를 같이하는 2019대관령겨울음악제다. 이 음악제를 비롯하여 1주년 기념 문화행사 주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국민을 찾는다. 올림픽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열정의 순간을 떠올릴 수 있게 문화와 예술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우리에게 다양성의 공존, 평화의 가능성을 알린 것처럼 대관령겨울음악제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시금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의 순간을 느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다선 기자 ssundasun@naver.com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세계문화예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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