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작은 도서관 <책과 함께 이야기>‘성태영’ 독서지도강사를 만나다
게시일
2019.02.18.
조회수
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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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성은

해오름 작은 도서관 <책과 함께 이야기>

‘성태영’ 독서지도강사를 만나다


목요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해오름 작은 도서관 사람들로 복작복작하다. 열람실 한 자리한 작은 방에선 책을 읽어주는 다정한 목소리에 귀를 쫑긋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책과 함께 이야기> 한창이다.

 

<책과 함께 이야기> 수업을 듣고 있는 참여자들과 성태영 독서지도강사(왼쪽부터 다섯 번째), 도서관 관장(왼쪽부터 첫 번째), 사회복지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책과 함께 이야기> 수업을 듣고 있는 참여자들과 성태영 독서지도강사(왼쪽부터 다섯 번째), 도서관 관장(왼쪽부터 첫 번째), 사회복지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김혜원]


기자가 <책과 함께 이야기>를 찾아간 날은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다정한 연인’과 요시타케 신스케의 ‘주무르고 늘리고’ 이야기가 작은 방의 온도를 따스하게 데우고 있었다.

낭독되는 책을 들으며, 누군가는 ‘우와’하고 함성을 터트리기도, 다른 누군가는 몸짓으로, 혹은 미소로 흥미로움을 표현했다. 장애인 이용자들 6명이 제각기 자신의 감정을 터트리는 방식은 달랐지만, 이용자들은 이미 <책과 함께 이야기>에서 6년이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서로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피우고 있는지 다 알고 있는 듯했다.

 

그림책에 한껏 빠져있는 장애인 이용자들과 성태영 독서지도강사

[▲그림책에 한껏 빠져있는 장애인 이용자들과 성태영 독서지도강사 ⓒ김혜원]


문화체육관광부의 소속기관인 국립장애인도서관이 ‘2017년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현황조사’에서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이용자들은 스스로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성취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인 관계형성,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과 적극적인 역할을 위해 도서관 장애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타인의 행동이나 삶을 이해하고 알고 싶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복지관 2층의 해오름 작은 도서관은 같은 건물 3층에 장애인기관이 있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생활이 맞닿아 있는 공존의 공간이다. 2012년부터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책과 함께 이야기>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 해오름 작은 도서관은 성취감, 관계형성 등 장애인의 다양한 사회적 욕구 충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립장애인도서관의 2018년 공공도서관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이 공간에서 장애인 이용자들과 함께 차근차근 보폭을 맞추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독서지도강사다. 낯설게만 느껴지는 장애인 대상 독서지도강사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기자는 <책과 함께 이야기>의 성태영 독서지도강사 만나보았다.

 

성태영 독서지도강사

[▲성태영 독서지도강사 ⓒ김혜원]


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성태영 강사 : 저는 사단법인 어린이 도서연구회 회원이자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성태영입니다. 보통은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서 책 읽어 주기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강사비를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활동이 ‘봉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준에서 ‘직업’이라기보다는 ‘활동가’라고 생각합니다.


2. 장애인 대상 독서지도강사가 계기는 무엇인가요?

성태영 강사 : 해오름 작은 도서관에서 책모임 등 활동을 하다가, <책과 함께 이야기>를 6년간 진행해주셨던 전임자 홍윤경 강사님이 저에게 권유해주셨습니다.

 

Ⅰ.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의 ‘독서지도강사’는?


3. 독서지도강사는 어떤 일을 하는 활동가인가요?

성태영 강사 : 저희는 일반적으로 ‘독서 지도’라기보다는 ‘독서 문화 활동가’라고 부릅니다. 저는 책을 읽어준다는 자체가 좋은 문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전달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구회 회원들과 토론 및 감상을 통해 좋은 책을 골라 많은 분에게 추천해 주려 공부하고 있습니다. <책과 함께 이야기>에서 읽는 책들도 연구회 활동을 통해 공부한 책들입니다. 

 

4. 독서지도강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성격, 성향, 능력은 무엇인가요?

성태영 강사 : 일단은 책을 좋아해야 합니다. 내가 많이 알아야지 좋은 책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좋은 문학을 선정해서 재미있게 전달해야 하는데, 내가 재미없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할 순 없어요. 당연히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해야합니다.


또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특히 그림책 같은 경우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천천히 읽으면서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 그리고 책을 읽는 도중 이용자들은 계속 질문하게 되는데, 제가 이야기를 충분히 알고 있고 흐름을 방해받지 않는 수준에서, 질문을 기다리며 듣고 대답하고, 적절하게 끊고 다시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들이 꽤 기다림의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검증된 훌륭한 문학은 기다릴 수 있는 힘을 줘요. 그렇지 않으면 읽어주면서도 불안하게 됩니다. 그 순간에 듣는 사람이 반응하지 않게 될 때, 작품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책을 읽어주는 본인이 초조하게 되는데, 이것이 작품의 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에너지’도 필요합니다. 계절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장애인들은 훨씬 더 영향을 많이 받게 돼요. 따라서 그날그날의 기분이나 몸 상태가 확확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던 날이 있었는데, 다른 날에 비해 굉장히 많은 힘을 소모하게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공감’을 잘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많이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꼭 끝까지 읽어주어야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훌륭한 문학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따뜻한 감성을 지니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소통하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5. 세상에는 다양한 장애 유형이 있습니다. 독서지도는 대부분 어떤 장애를 대상으로 하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태영 강사 : 말을 통한 독서지도는 개개인의 눈높이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면 청각 장애를 제외한 모든 장애인이 참여 가능합니다. 이용자들 중에는 자신의 의사표시가 완전히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용자들의 몸짓과 눈빛을 대화로 받아들이고, 이용자들 간에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장애인보다는 힘든 면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 아닙니다.


6.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를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장애인 이용자들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성태영 강사 :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수업의 반응이 더 뜨겁습니다. 정말 ‘순수한 독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과 함께 이야기>의 이용자들은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권위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솔직한 반응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늘 신선하고, 저에게 활동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인터뷰를 나누는 기자(좌)와 성태영 강사(우)

[▲인터뷰를 나누는 기자(좌)와 성태영 강사(우) ⓒ김혜원]


7. <책과 함께 이야기>는 주로 어떤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나요?

성태영 강사 : <책과 함께 이야기> 이용자들은 20대 중반에서 30대 후반의 성인 장애인들로서, 5명의 뇌병변•지적 장애인과 1명의 지적장애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8. <책과 함께 이야기>를 위해 어떤 준비과정을 거치고,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성태영 강사 : <책과 함께 이야기>는 한 학기당 약 12주씩 이루어집니다. 학기 이외에는 방학이라 하여 휴식기를 가지는데 그동안 한 학기의 강의과정을 계획합니다. 또한 수업이 6명 모임으로 이뤄지긴 하지만 개개인에게 반응을 해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일종의 ‘서로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난주에 아프셨는데 오늘은 나오셨네요.’, ‘머리 모양이 바뀌셨네요.’와 같이 말이에요.


수업은 각각 1시간씩 진행됩니다. 저는 책읽기에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어떤 것도 끝까지 완벽하게 읽으려 애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히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위해 잡담을 하고 근황을 묻는 식으로 10분에서 15분 정도를 할애합니다. 이후 보통은 글 책과 그림책 한 권씩 총 두 작품을 읽고, 호흡이 긴 책의 경우에는 두 시간에 걸쳐 한 권을 읽을 때도 있습니다. 또 책읽기가 끝나면 항상 어떤 책이 더 좋은지 등 반응을 묻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취향을 알 수 있고 다음 책 선정에 도움이 니다. 비장애인에게 기대하는 만큼의 감정 표현은 힘들더라도 이용자들 몸짓이라지 어떤 식으로든 소통하려고 합니다.


9. 오늘 <책과 함께 이야기> 수업에서 안데르센의 ‘다정한 연인들’과 요시타케 신스케의 ‘주무르고 늘리고’를 읽어주었습니다. 이 책들이 선정된 기준은 무엇인가요?

성태영 강사 : <책과 함께 이야기>에 참여하는 장애인 참여자들은 오랜 시간 독서 프로그램 경험이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안데르센의 작품을 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씩 귀로 들어서 즐길 수 있는 글 문학, 그림책 위주가 아닌 조금 더 어려운 작품을 시도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안데르센의 문학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고전이라 하지만, 실제로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정한 연인들’의 경우, 이용자들이 성인이다 보니 로맨스도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주무르고 늘리고’란 그림책은 2018년에 나온 신간인데, 신선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참여자들이 좀 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10. <책과 함께 이야기>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성태영 강사 : 보통 프로그램을 맡아서 할 때, 12회 차로 끝내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교류가 이루어져야 상대방과 내가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데 12회 차마다 끊어지다 보니 너무나도 일회성처럼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1년 이상 진행되는 과정을 원하던 도중 <책과 함께 이야기> 수업을 맡게 되었고 이는 개인적으로 ‘도전’이었습니다. 비장애인 저학년이나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에는 보통 ‘이런 연령대의 아이들은 이런 주제와 이런 종류 책’이라는 기준이 있지만, <책과 함께 이야기>는 이용자들마다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가늠을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혔는데, 오히려 이런 점들이 저를 무장해제 시켰습니다. 아무런 선입견 없이 수업에 들어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용자들에게 작품의 원본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Ⅱ. 2018년 공공도서관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해오름 작은 도서관> 김은천 관장 

[▲<해오름 작은 도서관> 김은천 관장 ⓒ김혜원]


보다 자세한 답변을 위해 <해오름 작은 도서관>의 김은천 관장도 인터뷰에 참여하였다.


11. 해오름 작은 도서관은 국립장애인도서관의 <2018년 공공도서관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하였습니다. 해당 사업 신청 동기와 활용 내용이 궁금합니다.

김은천 관장 :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해당 지원사업 공고가 올라왔을 때, 해오름 작은 도서관과 같이 구립도서관이자 동일 법인에 있는 서강 도서관이 해오름 작은 도서관의 <책과 함께 이야기> 프로그램으로 지원사업을 신청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 제안해주었습니다. 이 계기로 우리마포장애인 주간이용센터, 해오름 작은 도서관, 서강 도서관이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지원사업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지원사업을 통해 6년간 진행해 온 <책과 함께 이야기>의 좋은 점은 계속 유지하되,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요구하는 도서관 이용안내 교육 양평 황순원 문학관 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이용안내 교육은 해오름 작은 도서관과 서강 도서관에서 각각 1회씩 담당하였어요. 이용자들은 매번 오던 해오름 작은 도서관을 벗어나, 서강 도서관 견학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지원사업을 통해 보다 많은 인력 동원과 지원이 가능하다보니, 이용자들과 눈길을 더 마주치는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문학기행과 같은 야외활동을 위해선, 사전답사가 꼭 필요합니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가, 엘리베이터가 있는가 등이 중요한데 장애인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공간이 별로 없어 공간 선정이 꽤나 까다롭습니다. 이러한 야외활동은 저희들의 예산만으로는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공모사업이 없었다면 못했을 것입니다.

 

장애인 독서환경 개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김은천 관장(좌)과 성태영 강사(우)

[▲장애인 독서환경 개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김은천 관장(좌)과 성태영 강사(우) ⓒ김혜원]


Ⅲ. 마무리하며


12. 장애인 독서환경 개선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김은천 관장 : 소수 인원이더라도 지원해주고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주면 힘이 납니다. 저희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것은 사회복지사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귀중하게 생각해주시고 강사분들이 마음 뜨겁게 참여해주시기 때문입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면 프로그램이 확장되고 풍부해지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이 계속된다면 이용자들이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태영 강사 : 보통은 출석률이나 참여자 수 등을 기준으로 사업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다수가 참여하는 책 관련 프로그램은 비장애인이더라도 서로가 굉장히 힘들어져요. 게다가 장애인 이용자들은 훨씬 더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소수로 진행할 수 밖에 없으며, 보다 지속적이어야 해요.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단기간의 사업 평가 보다는 꾸준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지원이라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13. 강사님께서 바라시는 세상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성태영 강사 : 외국에서 5년간 살았는데, 그곳에서는 장애인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요. 우리나라의 장애인 비율이 낮은 것도 아닌데 다들 어디에 있는 걸까? 장애인이 일상적인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시설이 갖춰져, 우리가 특별히 장애인을 배려해야 한다고 교육받지 않아도 될 세상을 꿈꿉니다.


휠체어가 다리 역할을 하는 장애인이 지금처럼 이동권을 보장하는 사회기반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선 자유롭게 거리를 누비기 힘들다. 그러나 ‘책’이라는 무한한 세상은 그 누구라도 안아줄 준비가 돼 있다. 따스한 책의 품으로 안겨들기 위한 길을 안내하는 사람, 그게 바로 기자가 바라본 장애인 독서지도강사였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김혜원 기자 alpaca02@naver.com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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