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던 게임을 판교 콘텐츠멀티유즈홀에서 보다 <어나더 아트(Another Art 展)>
게시일
2019.01.30.
조회수
1639
담당부서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집에서 하던 게임을 판교 콘텐츠멀티유즈홀에서 보다

<어나더 아트(Another Art 展)>


컴퓨터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하던 시절부터 지하철과 버스에서도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즐기게 된 지금까지 게임은 우리의 무료한 시간을 채워주던 훌륭한 친구였다. 뿐만 아니라 기자가 초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단순히 빈 시간을 채워주던 게임이 오락에서 어엿한 문화가 되었다. 게임의 변화가 돋보이는 전시 ‘어나더 아트’가 판교 기업지원허브 1층에 있는 콘텐츠멀티유즈홀에서 열린다. 판교 콘텐츠멀티유즈홀에서는 주기적으로 게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가 진행된다.

 

‘어나더 아트’ 전시 현수막

[▲ ‘어나더 아트’ 전시 현수막 ⓒ이성은 ]



같은 건물 2층에 있는 콘텐츠멀티유즈랩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9개의 회의실과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다. 자칫하면 삭막하고 무거워질 수 있지만 편안한 의자와 게임 캐릭터들로 꾸며져 있어 자유롭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회의실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 콘텐츠멀티유즈랩 회의실 시설예약 바로가기

http://www.kocca.kr/cop/facility/list.do?menuNo=203584&section=02&step1=05&step2=053



콘텐츠멀티유즈랩의 회의실들 

[▲ 콘텐츠멀티유즈랩의 회의실들 ⓒ이성은 ]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이성은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전시 ‘어나더 아트’는 넥슨의 게임 아티스트 60명이 만든 작품 62점과 게임 아티스트의 작업실을 2월 1일까지 엿볼 수 있다. 게임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이야기와 작가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은 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내 기억 속 첫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메이플스토리를 한 번쯤 해보거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게임은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게 주요 목적으로, 직업을 정하고 사냥을 통해 단계에 맞는 과제를 수행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전에 게임은 컴퓨터로만 즐기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는 게임이라는 틀을 깨고 만화책과 만화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성공을 거두어 독립적인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메이플스토리와 관련된 작품들 

[▲ 메이플스토리와 관련된 작품들 ⓒ이성은 ]


전시 작품들은 다른 게임에 비해 화려함과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메이플스토리 특유의 아기자기한 배경과 동화를 보는듯한 색채가 돋보인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야생의 땅: 듀랑고’     

                  

정체불명의 사고로 시공간이 뒤틀려 현대의 지구에서 공룡이 뛰어다니는 미지의 세계 듀랑고로 오게 되면서 시작하는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는 아무것도 없는 야생에서 탐험, 채집, 사냥 등을 통해 생존해야 한다. 미지에 세계라는 배경에 걸맞게 작품의 배경도 우리에게 익숙한 고층 건물숲 대신 우거진 나무숲이고 곳곳에서 지나가는 공룡도 볼 수 있다.


문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새로운 규칙이 적용되고 주변의 물건도 원래의 기능을 잃는다. 도로 위에 있어야 할 물건이 머리 위 모자가 되고 양배추와 토마토가 들어있어야 할 햄버거에는 야생풀로 채워져 있다. 작품 속 인물은 우리와 같이 밥을 먹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모습들로 하여금 전혀 다른 세계에 있음을 알게 해준다.


전시장 중앙에 재현된 게임 아티스트의 작업 공간은 실제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들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방금 전까지 작업했던 것만 같다. 벽에 붙어있는 수많은 사진과 책상 위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책들은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이 들어가는지 짐작하게 한다.



재현된 게임아티스트의 작업공간 

[▲ 재현된 게임아티스트의 작업공간  ⓒ이성은 ]


관련 자료들로 가득 찬 책상과 벽

[▲ 관련 자료들로 가득 찬 책상과 벽 ⓒ이성은 ]


이번 전시는 게임과 예술의 특징이 모두 담겨있어 예술을 좋아하는 부모와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 모두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기자는 전시장을 함께 방문한 모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들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들어보았다.



작품  ‘Project DH Artworks : The moving landmakr' 앞에 선 아이 

[▲ 작품  ‘Project DH Artworks : The moving landmakr' 앞에 선 아이 ⓒ이성은 ]


Q. 화면 속이 아니라 직접 작품으로 게임을 만나본 느낌이 어땠나요?

아들: 제가 게임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았어요. 컴퓨터로 할 때는 화면을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는 것만 했는데 그림으로 보니까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는 것 같았어요.


Q. 부모들은 게임을 안 좋게 생각할 수 있는데 전시를 통해 게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엄마: 집에서는 게임에 빠져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부정적인 면이 더 커 보였는데 전시를 통해 게임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또한 게임과 관련해 이렇게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생긴 것 같아요.


Q. 전시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무엇인가요?

엄마: 아이가 게임을 하는 모습은 보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하는지는 몰랐는데 전시를 통해 여러 게임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들: 게임을 어디서 만드는 지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한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니까 제가 직접 움직이는 것 같았어요.


세상에 콩알만 한 존재였던 게임이 점점 켜져 이제는 또 다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세계의 등장은 위협이 되기보단 우리를 설레게 하고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 게임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안내서 ‘어나더 아트’와 함께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어보는 건 어떨까.


장소: 판교 제2밸리 기업지원허브 1층 콘텐츠멀티유즈홀

관람료: 무료

기간: 2018. 9. 20. ~ 2019. 2. 1.

시간: 월-금 / 오전 9시 ~ 오후 6시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이성은 기자 leese0219@naver.com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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