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9.01.30.
- 조회수
- 1728
- 담당부서
- 디지털소통팀(044-203-2050)
- 담당자
- 이성은
<문화파출소 2018 오픈포럼>
문화안전망에서 배우고 소통해요
[‘문화파출소 덕진’의 전경 ⓒ황채연]
겉은 파란색 독수리가 보이는 파출소지만,
안은 우쿠렐레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기자는 2018년 초여름 문화와 치안이 공존하는 문화파출소 덕진을 소개한 적이 있다.
<배움과 만남이 머무르는 공간-문화파출소 덕진>
https://blog.naver.com/mcstkorea/221292044518
2018년 12월 27일 서울 KT스퀘어의 드림홀에서는 문화파출소 덕진을 포함하여 전국 9개의 문화파출소의 3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포럼이 ‘문화파출소 2018 오픈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다.
[‘문화파출소 2018 오픈포럼’ ⓒ문화파출소 2018 오픈포럼]
문화파출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협력하여 유휴공간이었던 옛 파출소를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로 새롭게 채운 복합문화공간이다. 아이에서 노인까지, 학생에서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주민이 찾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 단순한 학습공간만이 아니라 지역민끼리 서로 소통하고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2016년 7월 서울 수유동에 개소한 문화파출소 서울 강북을 시작으로, 경기 군포, 대구 달서, 전북 덕진, 전남 여수, 울산남부, 제주서부, 충북 청원, 강원 춘천까지 전국에 총 9개의 문화파출소가 있다.
[‘문화파출소 2018 오픈포럼’ 현장 ⓒ황채연]
[최도인 본부장의 ‘문화로 안전한 우리동네’ 발표 ⓒ황채연]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청,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문화파출소 2018 오픈포럼’은 지난 3년 간 문화예술교육, 지역민 사이의 커뮤니티, 지역 공동체 문화 조성을 해 온 문화파출소 사업의 성과와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의 문화파출소 상주인력과 프로그램 기획자가 성공과 실패 사례를 서로 나누었다.
최도인 메타기획컨설팅 본부장의 ‘문화파출소 사업의 의미와 성과’ 발표 후에 ① 문화예술교육의 열린 플랫폼, ② 커뮤니티 문화안전망, ③ 지역 공동체 문화 형성 등 3개의 주제로 패널토크가 진행되었다. 이 중 기자는 성공적인 두 문화파출소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커뮤니티 문화안전망”
문화파출소는 문화예술교육을 중심으로 생활 안전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사는 것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치안센터로서 주민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역 사회라는 울타리 안의 편안함을 주는 것이다. 또한 서로를 능동적으로 돌보는 문화안전망의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
문화파출소 울산 ‘키즈요리테라피’
[문화파출소 울산 ‘키즈요리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엄마와 아들 ⓒ문화파출소 울산]
문화파출소의 기능 중 하나는 범죄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치유프로그램이다. 문화파출소 울산은 치유프로그램 중 하나로 범죄피해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키즈요리테라피를 진행했다. 키즈요리테라피는 아버지의 자살로 남겨진 엄마와 자녀 2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자녀가 함께 요리를 하고, 만든 음식을 함께 먹으며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평소 끼니를 잘 챙겨먹지 못한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만든 음식을 집에 가서 나눠 먹으며 가족 간의 친밀감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문화파출소라는 공간에서 진행하면서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감이 낮아졌다.
[문화파출소 울산 ‘키즈요리테라피’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아들 ⓒ문화파출소 울산]
문화파출소 울산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피해자의 의뢰에 응할 수 있도록, 파출소 상주인력과 경찰관의 긴밀한 협조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키즈요리테라피 이전에도 영화치유 프로그램과 성폭력피해여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했고, 특히 경찰관과 함께 진행했다. 이는 범죄피해자로 하여금 안정감을 심어주었다.
“지역 공동체 문화 형성”
문화파출소는 지역 문화파출소, 지역 기관, 지역 주민과의 협업으로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공동으로 기획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문화파출소에서의 작고 큰 관계들이 모여 지역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문화파출소 덕진 ‘파출소 힐링시네마’와 ‘문파다방에 어서오세요’
[문화파출소 덕진 ‘파출소 힐링시네마’ 수업을 듣고 있는 경찰관 ⓒ문화파출소 덕진]
문화파출소 덕진은 문화파출소의 대상자를 지역 경찰관도 포함했다. 교대 근무를 하며 파출소 민원을 보는 경찰관도 교육과 체험을 통한 치유가 필요하다는 문화파출소 치안센터장의 의견을 통해 ‘파출소 힐링시네마’가 마련되었다. 감정 노동의 강도가 가장 높은 민원실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대 근무 전 휴식시간에 영화를 감상하고 다른 경찰관과 감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문화파출소 덕진 ‘파출소 힐링시네마’ 수업을 문해복 주민 강사가 진행하고 있다 ⓒ문화파출소 덕진]
문화생활을 향유하기 어려웠던 경찰관도 영화를 보고, 배우고, 나누며 지역 공동체 문화에 직접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공동체에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문화파출소 덕진 ‘문파다방에 어서오세요’ 프로그램에서 핸드드립 교육을 받고 있는 필리핀 이주 여성들 ⓒ문화파출소 덕진]
문화파출소 덕진은 전주 다문화지원센터와 덕진경찰서 외사계 협력 프로그램으로 ‘문파다방에 어서오세요’를 진행했다. 필리핀 이주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커피를 만들고, 빵을 굽는 프로그램이다. 한복 체험, 비빔밥 체험과 같은 문화예술 체험활동에서 벗어나 일상 속 자주 접하는 음료인 커피를 직접 만듦으로써 한국의 카페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
[문화파출소 덕진 ‘문파다방에 어서오세요’ 프로그램 마지막 활동으로 일일 오픈카페를 운영 중인 필리핀 이주 여성들 ⓒ문화파출소 덕진]
마지막 활동에서는 그동안 배운 핸드드립을 바탕으로 문화파출소 덕진 앞마당에서 일일 오픈카페를 운영했다. 파출소 앞을 지나가는 주민이 잠깐 들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다른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사회 환원적 행사로 마무리 했다.
파출소라는 이름으로 실제 파출소와 헷갈려 많은 사람이 문화파출소의 문을 연다. 민원을 보러 왔던 지역 주민은 문화파출소의 아늑함과 독특한 문화생활의 매력에 빠져 다시 방문하게 된다. 아이에서 노인까지 그리고 학생에서 경찰관까지 연령과 직업에 상관없이 문화파출소에서 함께 배우고 이야기하며 친구가 된다. 치안센터의 기능도 유지해 안전 걱정 없이 편하게 아이와 함께, 친구와 함께 그리고 새롭게 만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까운 문화파출소의 문을 열고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파출소 전국 분포 ⓒ황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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