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된 시간, 그 날의 함성 속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평화기념관 옛 전남도청 시민개방’
게시일
2018.06.14.
조회수
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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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봉인된 시간, 그 날의 함성 속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평화기념관 옛 전남도청 시민개방’


  어떤 장소에 쌓인 역사적 사실들은 끊임없이 현재와 소통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대표적이다. 이를 다룬 수많은 영화, 다큐멘터리, 서적 등이 이를 방증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이하여 현대의 시민과 역사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기획전시 <가자! 도청으로!>를 비롯하여 옛 전남도청의 복원을 앞두고 5·18 민주평화기념관의 내부를 모습 그대로 공개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2015년 11월 25일 정식 개관한 종합문화복합시설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콘텐츠 기획, 개발,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건축가 우규승 씨의 “빛의 숲” 설계를 바탕으로 한 이곳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본부로 사용된 전남도청 본관의 외관을 그대로 두었다. 대신 민주화 운동의 거점이었던 광주의 역사성을 부각시켰고 역사적 건물을 기념비화 하고자 했다. 주요 시설로는 예술극장 2개,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이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 공개 전시 외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옛 전남도청 공개 전시 외관ⓒ정수림]

 

기념관 3관 외관 

[▲기념관 3관 외관ⓒ정수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5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5·18 민주평화기념관(옛 전남도청)을 임시개방한다. 기념관은 1관부터 5관까지이며 방문자센터와 별관을 포함해, 기념관마다 각각 다른 전시콘텐츠를 가지고 시민들을 맞이한다. 대한민국 거주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영상 공모전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어느 해보다 특별한 ‘역사와 시민 간 소통의 장’이라 할 수 있다.

 

 

곳곳에 놓인 5·18 민주평화기념관 개방 안내표

[▲곳곳에 놓인 5·18 민주평화기념관 개방 안내표ⓒ정수림]


#1. 기념관 1관: 광주항쟁의 기록 (광주로 가는 길 ~ 21일 12시 0분의 애국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했던가. 개방된 5·18 민주평화기념관에서는 가장 먼저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 전 광주가 겪은 근대 100년의 역사와 배경을 숙지할 수 있다. 열흘간의 광주항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광주로 가는 길’에서 역사적 배경과 그 의미들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된다. 봉인된 시간, 1979-1980년을 마주하기 전 관람객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체험 미디어 아트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다. 이는 ‘씻김’을 형상화한 것으로 영상에 비친 신체의 외곽이 쓸려나가는 효과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이 ‘정화됨’을 느끼게 한다.

 

기념관 1관: 광주로 가는 길 

[▲기념관 1관: 광주로 가는 길ⓒ정수림]

 

기념관 1관: 봉인된 시간, 1979-1980년 

[▲기념관 1관: 봉인된 시간, 1979-1980년ⓒ정수림]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편견과 무지를 벗겨내고 5·18의 서막을 알리는 집회였던 ‘5·16 횃불성회’의 시민들을 원형의 스크린을 통해 마주한다. 두 눈을 겨눈 총구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던 그들의 ‘궐기’가 그대로 느껴져 이곳을 지나는 관객들은 쉽게 발길을 뗄 수 없을 것이다.

 

 

빛의 정거장

[▲빛의 정거장ⓒ정수림]

 

빛의 정거장_2 1979-1980년 

[▲빛의 정거장_2 1979-1980년ⓒ정수림]

 

빛의 정거장_3 1979-1980년 

[▲빛의 정거장_3 1979-1980년ⓒ정수림]


전시는 계속해서 관람객을 압박한다. 중반부에 다다르면 5·18민주화운동의 전체 내용을 경험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일자별로 구성하여 관객들이 사실을 토대로 열흘의 항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5월 18일의 현장 사진, 영상, 외신 보도 등으로 객관성이 더해지고, 늘어선 택시의 사이렌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 끝엔 5월 21일 새벽 ‘집단 발포’가 일어나기 직전 장엄한 모습으로 행진하던 시민들 사이에서 그 날의 공포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일요일의 아우성, 5월 18일

[▲일요일의 아우성, 5월 18일ⓒ정수림]

 

21일 13시 0분의 애국가 

[▲21일 13시 0분의 애국가ⓒ정수림]


#2. 기념관 2관: 환희!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해방의 광주

 

 

해방 광주

[▲해방 광주ⓒ정수림]


 기념관 2관에서는 계엄군이 퇴각한 5월 21일에서 26일까지의 광주 상황을 표현한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환희’를 주제로 수백 명의 발걸음 아래 빛의 산란 효과가 더해져 ‘해방 광주’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작가는 당시의 광주 시민의 환희를 어떤 인공광으로도 표현할 수 없어 지붕을 뜯어 특수 유리를 통해 자연광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하라’ 관현악 곡이 산란한 빛과 어우러져 공간을 채우며 장엄함을 더하고 있다.


#3. 기념관 3관: 특별 기획전시 <가자! 도청으로!>

 

 

기념관 3관 앞

[▲ 기념관 3관 앞ⓒ정수림]

 

 기념관 3관 문 

[▲ 기념관 3관 문ⓒ정수림]


  기념관 3관(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는 특별 기획전시 <가자! 도청으로>가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동특별기획전으로 도청건립부터 5·18, 촛불혁명까지 전남도청 100년 역사를 회고하는 아카이브 전시다. 기념관 3관은 옛 전남도청 회의실(민원실)로 5·18 동안 시민군이 무기를 모아두는 무기고 역할을 했다. 지상 2층은 회의실로 계엄군에 맞서 무장한 시민군들의 식당 겸 휴식 공간으로 쓰이기도 했다.


#4. 기념관 4관과 상무관 5관

 

 

옛 전남도청 홀로그램

[▲ 옛 전남도청 홀로그램ⓒ정수림]

 

기념관 4관 

[▲ 기념관 4관ⓒ정수림]


  기념관 4관은 건물 자체가 주요 콘텐츠로 문화재청 기념물이기에 이를 보호하고자 눈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곳에서는 5·18의 흔적과 기억이 새겨진 사진과 증언 기록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시민들 시신이 안치되었던 상무관 5관은 연계한 전시물이 설치되진 않았으나 함께 개방되었다.


옛 전남도청은 100여 년 동안 전라남도의 중심이었고, 특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 민주화 정신을 근간하여 역사적 공간 위에 건축되었다. 시대의 숨결을 고스란히 남겨둔 이곳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와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것은 어떤가? 특히 이번 특별 전시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미공개 영상기록물(2018년 5월 9일 최초 공개)이 공개된다. 5·18 민주평화기념관 임시 개방 기간과 동일하게 6월 17일까지 진행되니 절대 놓치지 마시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정수림 기자 idjsl5780@naver.com 대전대학교 산업· 광고심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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