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에 얹은 우리 소리_국립국악관현악단 <엔통이의 동요나라>
게시일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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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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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동요에 얹은 우리 소리_국립국악관현악단 <엔통이의 동요나라>


같은 세대라면, 어쩌면 같은 세대가 아니더라도 함께 공감할 수 있고 웃음 지을 수 있는 음악이 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어렸을 때를 생생하게 추억하게 해주는 음악, 바로 동요다. 여기, 우리처럼 노래로 위로 받고 행복해하는 친구가 한 명 있다. <엔통이의 동요나라>의 교은이가 그 주인공이다.

 

 

엔통이와 함께 즐거워하는 교은이

[▲ 엔통이와 함께 즐거워하는 교은이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2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에서 2년 만에 신작 어린이 음악회 <엔통이의 동요나라>를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뿐만 아니라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까지 총출동해 어린이를 위한 음악, 안무, 연기 삼박자를 고루 갖추어 공연을 다채롭게 꾸몄다.


꿈속을 떠다니는 듯

 

 

은은하게 빛나는 달

[▲ 은은하게 빛나는 달 ©권예원]

 

꿈의 공간을 표현한 무대 

[▲ 꿈의 공간을 표현한 무대 ©국립극장]

 

비눗방울을 흩뿌리는 까르르 엔통이 

[▲ 비눗방울을 흩뿌리는 까르르 엔통이 ©국립극장]


공연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은은하게 빛나는 달, 별과 함께 몽환적인 색감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형형색색의 볼풀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어린이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고조시킨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우리 음악

 

 

어린이 관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엔통이

[▲ 어린이 관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엔통이 ©국립극장]

 

함께 어우러진 연주자와 연기자들 

[▲ 함께 어우러진 연주자와 연기자들 ©국립극장]


출연진들은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삼아 관객들과 소통한다. 원형 무대를 벗어나서 객석으로 올라와 아이들과 눈을 맞춘다. 볼풀에 뛰어들어 악기 사이사이를 누비는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악기 옆에 누워 음악을 감상하기도 한다. 음악과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가야금 독주

[▲ 가야금 독주 ©국립극장]

 

거문고 독주 

[▲ 거문고 독주 ©국립극장]


음악은 대사와 몸짓에 맞추어 효과음을 넣어주거나 반주 음악을 연주하는 등의 연극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넘어서 온전히 공연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바람이 불면 징 징

구름이 지나가고 둥 둥 둥둥 둥 둥 둥둥


비가 온다 주르륵 뚝뚝 덩 따따 궁 따따궁따궁 덩 따따궁따궁 궁 따따궁따궁

천둥 치고 번개 치고 갠 지 갠갠 갠지갠 갠갠 갠 지갠갠 갠지갠 갠갠

- <엔통이의 동요나라> 中 뚤레뚤레」


흥겨운 동살풀이 가락으로 시작되는 ‘뚤레뚤레’는 사물놀이의 악기를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창작동요로, <엔통이의 동요나라>에서는 악기의 소리를 나타낸 부분에 직접 타악기 독주를 선보인다. 귀에 쏙쏙 꽂히는 노랫말과 어깨를 들썩거리게 만드는 리듬은 아이들이 국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게 한다. 공연 후반부에서는 타악기뿐만 아니라 현악기인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과 관악기인 대금, 소금, 피리의 독주와 합주를 선보이며 양악기와는 다른 국악기만의 음색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익숙하고 편안하고, 늘 곁에 머물면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음악. 이게 우리야!”

[▲ “익숙하고 편안하고, 늘 곁에 머물면서 위로와 힘이 되어주는 음악. 이게 우리야!” ©국립극장]


이번 공연음악을 작곡·편곡한 함현상 음악감독은 “선율 진행보다는 소리나 음색에 더 관심을 갖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국악기를 활용한 재미있는 소리, 특이한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다음에 국악공연을 보게 되었을 때 국악기의 소리를 더 이상 신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는 말처럼 우리 국악을 일상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번보다 더 명확하게 한국적인 선율을 들리게 하고 싶었다는 함현상 음악감독의 바람이 공연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

[▲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 ©국립극장]


사실 성인 중에서도 국악기의 소리를 직접 들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어떻게 생긴 악기인지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연이나 전시 관람은 어릴 적 체험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 국악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 아무리 우리 음악이 좋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와 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함현상 음악감독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우리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면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즐거워하는 어린이 관객들

[▲ 즐거워하는 어린이 관객들 ©국립극장]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다면 <엔통이의 동요나라>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 음악회지만 꼭 어린이가 아니어도 좋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면, 내게 너무나도 익숙한 동요를 국악기의 아름다운 선율로 감상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엔통이를 찾아가보자.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권예원 기자 dpdnjs4570@hanmail.net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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