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의 길에서 바이애슬론을 만나다.
게시일
2018.03.03.
조회수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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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044-203-2050)
담당자
이성은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의 길에서 바이애슬론을 만나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언제나 우리를 두근거리게 하는 이 말은 우리가 스포츠를 즐기는 원천이자, 스포츠의 묘미로 손꼽히는 말이다.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경기 흐름으로 반전 매력을 가진 바이애슬론에게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북유럽권에서 인기종목인 이 경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숨 막히는 반전 매력에 빠져든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성화봉송로를 따라 바이애슬론의 특별한 숨결을 만나보았다.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의 조화, 무주군 성화봉송에서 바이애슬론을 만나다.


그리스의 태양에서 채화 2,018킬로미터를 달려 성화, 성화봉송 기간 중 모두 한 번쯤은 그 타오르는 열정을 국민 각자 본인의 지역에서 만났을 것이다. 평창과 동계올림픽 유치를 다투기도 했던 무주군에서는 조금 색다른 성화가 타올랐다.


무주군 태권도 공원에서 있었던 김호엽 무주군청 바이애슬론 감독의 성화봉송으로, 하계 올림픽 종목인 태권도와 동계 올림픽 종목인 바이애슬론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과 지역특성이 잘 어우러져 성화는 더욱 빛을 발했다. 기자는 이 화합의 성화봉송로를 달린 김호엽 무주군청 바이애슬론 감독을 만나보았다.

 

 

성화봉송을 하는 김호엽 감독의 모습

[▲ 성화봉송을 하는 김호엽 감독의 모습 ⓒ김호엽 감독]


김호엽 감독은 전 바이애슬론 선수이자 현재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전북이 전국 4위(금·은·동메달 48개)를 차지했는데 8개 달을 김호엽 감독이 이끄는 무주군청 바이애슬론팀이 가져오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처럼 김호엽 감독은 바이애슬론의 불모지에서 뚝심 있게 바이애슬론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질문 : 무주군에서 성화봉송 주자는데 성화봉송을 할 때 어떠셨나요?

답변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라는 마음과 동계 스포츠 종목이 활성화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올림픽 성화를 들고뛰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고 200미터의 거리가 너무 짧아 아쉬웠습니다. 하계종목인 태권도와 동계올림픽의 만남, 지역민들과 함께 하는 성화봉송, 무주군 특산물 머루와인동굴 성화 퍼레이드 등이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무주 머루와인동굴 앞에서의 모습

[▲무주 머루와인동굴 앞에서의 모습 ⓒ 김호엽 감독]


질문 : 감독님의 삶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바이애슬론은 무슨 종목인가요?

답변 : 동적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정적인 사격이 결합된 종목으로 기록경기입니다. 경기는 총을 등에 고 스키를 타서 정해진 사격장으로 가 사격을 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입사(서서 쏴)와 복사(엎드려쏴)로 사격하며 스키 주행시간과 사격 점수를 결합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경기마다 다르지만 특이한 점은 사격 실패 시 널티가 있다는 점입니다. 널티 코스를 더 돌거나 불발 개소 당 1분씩 주행기록에 추가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기록이 뒤바뀌는 역전극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경기는 크게 개인, 스프린트, 계주, 추적, 단체출발이 있습니다.

 


질문 : 동계스포츠의 저변이 약한 우리나라에서 선수 시절 힘들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으신가요?

답변 :그때는 경기장이 없어서 일반인들이 스키를 타는 알파카인 슬로프에서 새벽시간이나 일반인들이 없는 오후 늦은 시간에 연습을 했습니다. 요즘처럼 전용 경기장도 없어 눈이 많이 온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르곤 했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이 짧은 우리나라의 특성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스키를 탈 수 있는 날씨가 2개월 남짓에 불과하니까요.


질문 : 감독님이 뽑을 수 있는 바이애슬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답변 : 스키 주행이 조금 뒤처지더라도 사격장에서 앞서가던 선수보다 좋은 기록을 내면 역전을 하여 골인 지점에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이죠.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 재미있습니다.

 

질문 :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다가 사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집중력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들었습니다. 감독님이 생각할 때 선수들이 중요시해야 하는 부분이 있나요?

답변 : 체력도 중요하고 사격에 대한 집중력도 중요하지만 사격할 때 선수의 심박수도 중요합니다. 사격장에 선수가 주행하고 와서 들어갈 때 선수마다 사격 적중률이 높은 심박수가 있기 때문이에요. 연습할 때 본인 심박수에 맞게 들어가야 하는데 다른 선수와 함께 주행하다 보면 본인 심박수 보다 높게 사격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부분을 잘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답변 : 우리나라에서 하는 동계올림픽은 아마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요.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하룻밤아름다운 꿈을 꾼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겠지요. 동계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번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메달을 땄으면 좋겠습니다. 메달을 따지 않으면 대중 매체 등에서 비인기 종목이 홍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으니까요. 그리고 올림픽도 꼭 성공리에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올림픽 이후에도 바이애슬론의 열정이 계속되길!


바이애슬론은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종목이다. 사격에서의 페널티 때문에 반전의 묘미가 있어 다른 종목에 비해 메달을 골고루 나누어 갖는 평등한 종목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의 바이애슬론 인기는 아직 높지 않지만 노력하는 이들이 있기에 분명 바이애슬론은 발전하고 국민들도 그 가치를 알아볼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우리나라로 귀화한 선수들의 활약도 볼 수 있다. 바이애슬론의 톡톡 튀는 관전 요소와 귀화선수로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을 이번 올림픽에서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바이애슬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저변이 확대되고 효자종목으로 등극하기를 기원해본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13기 정혜수 기자 wjdgptn1004@naver.com 경상대학교 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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