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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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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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자
- 이성은
지금, 진실을 마주해야 할 때 <강원국제비엔날레2018 : 악(惡)의 사전(辭典)>
세상에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이해관계가 얽히고 뒤섞인 국제적 쟁점은 더욱 그렇다. 환경오염, 신계급주의, 난민, 순혈주의 등 세계는 수많은 문제들을 맞닥뜨리고 있다.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등 인본주의에 입각한 ‘올림픽 정신’이 빛을 발할 때가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맞이해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한다.
악(惡)의 사전(辭典) :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 악의 사전 포스터ⓒ강원국제비엔날레]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 악의 사전’이 개최된다. 전시의 주제인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은 현대사 100년 동안 생성된 모든 비극적 상황들의 모음을 의미한다. 이 전시는 세계 도처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는 악을 직시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올림픽 정신으로 표상되는 인간다움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강원도 강릉에는 체계적인 설비를 갖춘 대규모 전시 공간이 없기 때문에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를 중심으로 비엔날레를 기획했다. 물리적 규모는 작지만, 국가와 인종,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58여 팀의 작가가 한마음으로 ‘악(惡)의 반복에 종언을 호소’함으로써, 사회 속 예술의 본질과 책무를 자문하는 비엔날레의 과업을 달성했다.
예술이 방기하지 말아야 할 현실을 담다
전시는 급진적이고 낯선 방식으로 비극적 경험을 각인시킨다. 작가들은 비디오, 조각, 설치, 회화,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매체를 통해 불편한 시대에 저항한다. 그래서 작품들이 자극적이고 날카롭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것은 고통스러워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세상의 그림자가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G8, 호아킨 세구라ⓒ염민지]
[▲말하지 못하는, 아크람 자타리ⓒ염민지]
[▲전시실 내부ⓒ염민지]
전시는 크게 센터 컨벤션홀인 에이(A)홀과 주차장 부지의 가설건축물인 비(B)홀에서 진행된다. 에이(A)홀에서는 회화와 사진, 일부 설치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질서 있고 차분한 분위기의 전시장은 사유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고(故) 박종필 작가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27명의 작가/팀이 참여한 작품들은, 가슴 한 편에 묻어뒀던 상처를 끄집어내 반추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타워(tower), 김승영ⓒ염민지]
[▲인 비트인(In Between), 클라우디아 슈미츠ⓒ염민지]
[▲검은 숲, 한 사이 포ⓒ염민지]
정적인 에이(A)홀과는 대조적으로 비(B)홀은 혼돈의 현실 그 자체다. 관람객은 고의적으로 무질서하게 배치된 작품들 사이를 이리저리 거닐며 감상할 수 있다. 귀 기울이고 바라보고 만져봄으로써 시대의 아픔을 곁으로 가져온다.
내상(內傷)을 재현한 작품을 통해 인본주의의 좌표와 미술의 역할을 성찰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관람 포인트가 존재한다. 강원도 출신 작가 4명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생각해볼 수 있고, 시리아 난민 출신의 작가가 직접 참여해 작품이 완성돼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다. 뮤지컬 영화 등 한 시간 내외의 영상 작품들도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큐알(QR)코드가 찍힌 작품 옆 캡션ⓒ염민지]
하루 총 4회, 한 시간 남짓 진행되는 전시 안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작가와 작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만약 전시 안내 시간을 놓쳤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해보자. 작품 옆 캡션에 부착한 큐알(QR)코드를 스캔한 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중 원하는 언어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패션 커넥티드(Passion Connected)
전 세계의 시선이 한국에 모이는 지금, 강원국제비엔날레는 올림픽 기간 동안 묵직한 깨달음의 현장으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는 전쟁, 학살, 난민, 오염 등으로 얼룩진 과거를 청산하고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되살리는 발판이 될 것이며, 하나 된 열정으로 밝은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열쇠를 쥐여줄 것이다.
<행사개요>
○ 전시일정 : 2018. 2. 3.(토) ~ 2018. 3. 18.(일)
○ 관람시간 : 오전 10:00 ~ 오후 6:00 (입장은 오후 5:30까지)
○ 전시장소 :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
*강릉역 근처 정류장에서 시내버스 202-1을 타면 20분 내로 도착 (첫차 오전 06:25 ~ 막차 저녁 10:40, 배차 간격 30 ~ 55분)
○ 관람비 : 무료
<전시 안내 프로그램>
○ 정규운영시간: 오전 11:00, 오후 1:00, 3:00, 5:00 (하루 총 4회)
○ 소요시간 : 약 60분(무료)
○ 참여방법 : 정규 운영시간에 전시장 입구 안내소에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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