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한국어 한국문화체험 한마당
게시일
2014.10.22.
조회수
683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44-203-2053)
담당자
김소영

세종학당 대한민국의 한글, 세계인을 사로잡다

 ⓒ기은혁

 

 

한글은 아리랑·태권도와 더불어 2014년 한국 문화의 3대 브랜드로 지정되었다. 한글에는 우리 민족의 반세기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고, 그것을 지금에 이르기까지 발전시켜온 노력이 고스란히 깃들어있다.


한글을 그저 우수성이 뛰어난 문자로만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한글의 탄생으로 많은 사람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로 말미암아 다양한 학문적 발전은 물론 문화적 발전을 이룩했다. 말을 쉽게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한글 그 자체만으로 글자의 의미를 넘어섰다.


이렇게 우수한 한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중에 단연 돋보이는 역할은 세종학당이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기관이다. 대내외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국외에 있는 외국인에게 한글을 알리는 일이다.


 

전 세계에 뻗어있는 세종학당의 모습

▲ 전 세계에 뻗어있는 세종학당의 모습 ⓒ세종학당  

 

 

전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세종학당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펼치며 우리 문화 교육을 함께하고 있다. 2007년 몽골 울란바토르 세종학당이 탄생한 이후 현재는 전 세계 총 54개국, 130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을 찾아오는 이들의 계기와 사연도 가지가지다. 우연히 케이팝을 접하게 된 이후 가사를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한글 배움을 찾아 학당을 찾은 경우, 또 한국 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져서 한글에 매료된 이들도 있다. 해외 출장 때문에 우연히 한국에 방문했다가 한국인의 정에 반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사람 등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한글, 한국어의 매력에 빠져 세종학당을 찾았다. 

 

 

문화융성-문화로 활짝웃다 2014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한국어·한국문화 체험 한마당 2014.10.7(화)~13(월) 더케이서울호텔 초대합니다 주최:문화체육관광부 주관:세종학당

▲ 2014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한국어 한국문화 체험 한마당 ⓒ세종학당  

 

 

세종학당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한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열심히 공부한 학습자들을 격려하고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568회 한글날을 맞이해서 별도로 선발된 우수 학습자를 한국으로 6박 7일간 초청해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한국어·한국 문화 체험 한마당’을 진행했다. 이는 세종학당의 장학프로그램으로, 재단은 세종학당 학습자들의 학습 의욕을 높이고 우수 학습자들이 세종학당에서 배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초청행사 태권도초청행사 국악초청행사 케이팝댄스

▲ 한국문화 체험을 하고 있는 학습자들 ⓒ세종학당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에 도착한 학습자들은 케이팝, 케이팝 댄스, 국악, 태권도 등 평소 자신이 배워보고 싶은 한국 문화를 체험다. 한글을 공부하면서 항상 책이나 방송으로 접했던 문화였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직접 그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글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졌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한복입은 학습자들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발표하고 있는 참가자

▲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학습자들 ⓒ기은혁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한국어·한국 문화 체험 한마당에서는 우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진행되었다. 해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누가 더 한글에 대한 인상적인 이야기를 뛰어난 한국어 구사 능력으로 말하는지 가리는 대회다. 동영상 심사를 통해 예선전이 치러졌고, 총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무대에 섰다. 자신이 한글을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를 통해 느꼈던 점이 발표의 주된 주제였다.


모두들 너나할 것 없이 유창한 한국어 구사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참가자는 영애의 1위를 수상한 가르캅축 안나(러시아) 씨였다. 우연히 한국의 ‘꽃보다 남자’ 드라마를 알게 되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9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재방송을 연이어 봤다고 한다. 무엇이든 하나에 꽂히면 꼭 해봐야 하는 안나 씨에게 있어서 한국어는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삶의 목표가 되었다.

 

 

한국어 말하기대회 KB국민카드 세종대왕상 - 1등을 수상한 가르캅축 안나 씨

▲ 1등을 수상한 가르캅축 안나 씨 ⓒ기은혁


Q. 먼저 오늘 경연 대회에서 1등을 하셨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러시아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 한국에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마침 학교 시험기간이기도 해서 시험 준비 때문에 경연 대회 준비를 많이 못했습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급하게 준비 했는데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아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안나 씨 같은 경우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한글에 흥미를 얻었다고 들었어요. 러시아 드라마와 다른 한국 드라마만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러시아 드라마는 고통이라든지 나쁜 점을 적나라하게 다 보여줘요. 그에 반해 한국 드라마는 행복하고 좋은 점을 부각시켜서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드라마를 통해 행복과 활력소를 얻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기황후’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있는데요. 사극이라서 어려운 내용도 많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장구를 배우고 있는 안나

▲ 장구를 배우고 있는 안나 ⓒ세종학당


Q. 이번 체험 한마당에서 어떤 체험활동을 하셨는지요?

저는 국악을 선택했어요. 모스크바에서도 사물놀이가 유행이라서 오히려 더 친숙하고 한번쯤은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사물놀이 중에서도 장구를 배웠는데요. 덩덕쿵덕쿵 장단이 아직까지 머리에서 잊않아요. 어제 정신없이 장구를 쳤더니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양팔에 다 알이 배겨있었어요. 다음 시간에는 징을 한번 꼭 쳐보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더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요. 주변 한국 사람들이 항상 저에게 영어로 물어본다는 점이에요. 저희한테도 한국어로 물어보고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어를 한마디라도 더 배우고 싶고, 연습하고 싶은데 자꾸 영어로 대화가 진행되어서 아쉬울 때가 많아요. 여기는 한국이잖아요? 누구든지 한국어로 대화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와 글, 언어까지 배우며 즐거워 하는 세종학당 학생들

▲ 한국 문화와 글, 언어까지 배우며 즐거워 하는 세종학당 학생들 ⓒ세종학당

 

 

이번 초청행사에 참여한 학습자들은 이밖에도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경복궁과 수원 화성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와 서울의 명소 탐방 등 그동안 보고 듣기만 했던 한국의 문화현장을 체험했다. 이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글을 공부하는 학습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바로 ‘희망’이라고 한다. 힘든 상황 속에서 희망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았을 때 정말로 힘이 났다고. 한국의 매력에 그리고 한국어에 푹 빠져있는 학습자들의 목표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 드라마의 행복한 모습 그리고 희망이 함께하는 한국어를 통해 우리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온 세계인들. 그들과 소통하는 길, 바로 한글과 한국어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은혁 대학생기자 경기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jumpman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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