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뮤콘)2014에 가다
게시일
2014.10.15.
조회수
6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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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김소영

지구 저편에서 들리는 k-POP 서울국제뮤직페어 MU:CON(뮤콘)2014에 가다

권현주

 

 

지난 10월 6일, 이태원의 블루스퀘어 스카이가든. 하늘이 어둑어둑해지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대로 향했다. 이윽고 해금 연주가 시작되었다. 그다음은 거문고, 거기에 기타까지 더해졌다. 좀처럼 보기 힘든 조합이었다. 사람들은 그들의 연주를 보기 위해 무대 앞으로 다가갔다. 다가갔다기보다는 블랙홀 같은 음악에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점점 커졌다.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특히 외국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JAMBINAI)였다.


 

삼성카드홀에서 밴드 '웁스나이스' 쇼케이스 현장

▲ 삼성카드홀에서 밴드 '웁스나이스' 쇼케이스 현장 권현주

 

 

나의 아티스트가 해외에 간다면

올해에만 35만 명의 관객들이 찾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갖춘 글래스톤베리는 세계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여름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국악 록밴드 ‘잠비나이’가 한국 최초로 글래스톤베리 무대에 초청을 받아 큰 화제가 되었다.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무대라는 글래스톤베리에 간 이 세 팀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영국에서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또 일본의 대규모 록페스티벌 썸머소닉에는 우리나라의 FT아일랜드, 씨엔블루, 게이트 플라워즈를 비롯한 10팀 정도가 참가했다. 모두 한국의 음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이돌의 음악, 대중가요나 댄스가 아닌 장르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MU:CON SEOUL 2014 포스터 MUSIC CONNECTION @ MU:CON 2014.10.6.(월)~8(수)/ 서울 이태원 - 컨퍼런스·글로벌쇼케이스·비즈매칭

▲MU:CON SEOUL 2014 포스터 서울국제뮤직페어

 


서울국제뮤직페어, 뮤콘2014에 가다

내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아티스트가 해외의 무대에 선다면 어떨까,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는?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이하 뮤콘)’은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국내외 뮤지션과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도모하는 것이 뮤콘이 열리는 주된 목적이다.

 

 

프로그램은 크게 컨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으로 나뉘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컨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으로 나뉘었다. 서울국제뮤직페어

 

 

2014 뮤콘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그리고 콘텐츠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음악, 즉 뮤직 커넥션(Music Connection)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세계 10개국 76명의 연사들이 참가하는 콘퍼런스, 14개국 310개 팀이 신청한 쇼케이스에서도 알 수 있듯, 올해 3회째를 맞는 뮤콘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콘퍼런스 현장

▲ 콘퍼런스 현장권현주


 

콘퍼런스는 이번 뮤콘에 참가하는 아티스트들을 포함하여 국내외 페스티벌 관계자,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등 음악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모여 모두 28개의 강연을 이끌어갔다.


실제 진행되었던 콘퍼런스 주제로는 ‘The capital of global pop music?(세계 팝 시장의 수도는?)’, ‘뮤직 페스티벌의 성공사례 벤치마킹 :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음악 페스티벌의 역사와 현황’, ‘한국 락의 K-POP 시장 생존법’, ‘The Shifting Balance of Power in the Music Industry(음악 산업 권력 균형의 이동)’ 등이 있다.

 

 

‘썸머소닉’의 프로듀서 나오키 시미즈씨가 강연 모습

▲ ‘썸머소닉’의 프로듀서 나오키 시미즈씨가 강연 모습 권현주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운 주제의 콘퍼런스를 듣기 위해 자리를 꽉 메웠고, 매 강연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과 질의응답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꼭 현재 음악 산업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거나, 앞으로 음악 산업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이 시간을 통해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팅의 노래 ‘The shape of my heart(더 쉐입 오브 마이 하트)'의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도미닉 밀러도 이번 워크숍에 참가해 연주 기법과 작곡 기법을 소개하고, 그동안 활동을 해오면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비즈매칭 현장

▲ 비즈매칭 현장 이해인

 

 

이태원 네모 갤러리에서는 비즈매칭이 진행되었다. 이곳에서는 홍보부스가 설치되어 참가기업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 상담공간이 마련되어 국내외 음악 기업 및 전문가와 1:1 비즈니스 상담이 가능하게 하였다.


홍보부스에서는 홍대 인디 레이블의 연합체인 ‘서교음악자치회’, 인디 레이블 ‘루비레코드’, 10cm와 요조 등이 속해있는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 힙합 전문 에이전시 ‘스톤십’ 등 모두 14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클럽에어에서의 호주 뮤지션 'Demi Louise'

▲ 클럽에어에서의 호주 뮤지션 'Demi Louise' 이해인

 

 

쇼케이스 참가팀은 뮤지션의 역량과 기획력, 해외 진출 가능성 등을 심사하여 해외 8개 팀을 포함한 45개 팀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뮤콘이 열리는 3일간 클럽 에어, 올댓 재즈, 삼성카드홀 등 이태원 일대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싱어송라이터 야야(夜夜)

▲ 싱어송라이터 야야(夜夜) 권현주

 

안녕하세요, 야야입니다. 저는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뮤직비디오 감독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제가 하는 음악은 한 가지 장르로 정의할 수는 없고, 클래식, 월드 뮤직, 재즈, 락 등 여러 가지 장르가 섞인 크로스오버 음악이에요. 올겨울에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유럽권이랑 일본에서 앨범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면서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 분들과 아티스트들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도 많은데 어떤 공연을 하게 되면 한 팀만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다 보니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무대를 대충 하기는 싫거든요. 이번 뮤콘 쇼케이스를 통해 제 음악에 대해 알리는 것 이외에도, 더 많은 관객들과 공연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우리 음악으로 상생할까요?

K-MUSIC은 가수 보아가 어린 나이에 일본 오리콘 차트를 점령한 것이 시작이었다. 아이돌의 음악이 이웃나라 중국, 그리고 일본으로 흘러들어가 한류를 형성하고, K-POP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겨났다. 그리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운 기록은 ‘아시아 문화권을 제외한 국가에서 우리나라 음악은 경쟁력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흔들어놓는 계기가 되었다.


 

뮤콘2013에 참가했던 그룹 엑소(EXO)

▲ 뮤콘2013에 참가했던 그룹 엑소(EXO) 서울국제뮤직페어

 

 

유럽이나 남미에서 우리나라 뮤지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음악은 그 무엇보다도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장 쉬운 수단이며, 인종도 언어도 다른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주는 지구촌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 K-POP이라는 장르가 겉으로 보아 우리에게 친숙한 아이돌 음악이나 일부 대중가요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아쉽다. 특히 외국인이 우리나라 음악을 접할 때 더욱 그렇게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힙합, 인디, 국악 등 생각보다 더욱 다양한 장르가 많다.


앞으로도 뮤콘을 통해 숨겨진 진주가 발견되고, 또 해외 무대로 뻗어나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또한 그런 보석과도 같은 뮤지션들을 발굴해 내는 쾌감을 국내외 음악 산업 관계자들이 많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처럼 뮤콘이 아티스트와 음악 산업 종사자들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의 공간으로서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글로벌 비지니스 뮤직 마켓 2014 국제뮤직페어(MU:CON)
- 10월 6일에서 8일까지 컨퍼런스와 1:1 비즈매칭, 그리고 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 국내외의 저명한 페스티벌 기획자와 뮤지션 등이 참여한 뮤직컨퍼런스
- 다양한 상담부스를 통해 음악산업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1:1 비즈매칭 프로그램
-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쇼케이스
- 촬영/편집 이해인

 

  

문화체육관광부 권현주 대학생기자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hyunzu@hanmail.net

 

영상 

문화체육관광부 이해인 대학생기자 숙명여자대학교 미디어학부 alicehae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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