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의 기둥! 미소천사 최강희 감독을 만나다!
게시일
20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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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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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유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의 기둥! 미소천사 최강희 감독을 만나다!

 

2012년 2월 29일은 많은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올림픽 대표팀과 쿠웨이트를 물리치고 최종예선행이 확정된 월드컵 대표팀 때문이다. 짜릿한 결승골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축하 인사를 나눌 때, 결코 웃지 못하던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국가대표 축구팀의 최강희 감독. 사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스트라이커의 왼쪽 발끝이 아닌 그의 이마에 난 깊은 주름이었을지 모른다. 무뚝뚝한 표정에 가려져있는 따뜻한 미소. 최강희 감독을 만나보자.



평생을 함께 하는 축구


유일하게 느긋한 아침을 만끽할 수 있는 일요일 오전. 최강희 감독을 만난 곳은 다름 아닌 목동의 한 고등학교 운동장이었다. 아마추어 축구 동호회원들이 몸을 풀고 있는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최강희 감독

 


일요일 오전부터 운동장에 계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마추어 축구 동호회가 모이는 날이에요. 활동한지는 꽤 오래됐어요. 전북에서 감독을 맡을 때부터는 일 년에 몇 번 나오지 못했지만 동호회원들과 같이 운동도 하고 식사도 하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축구도 같이 하고 말이죠.”


화체육관광부에서도 최근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민들이 스포츠를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생활 속에서 체육을 접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취미 활동으로 또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스포츠는 단체 활동이다 보니 우의와 친목도 다질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하인사가 늦었습니다. 조 1위로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하셨는데요.

네. 갑작스레 팀을 맡게 되었는데도 벼랑 끝 어려운 경기에서 저를 믿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드컵 뿐 아니라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에 대해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대승적 양보와 협조를 해주신 최 감독님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요.

그건 아닙니다.(웃음) 홍 감독이 참 잘 해주었고 올림픽 선수들이 조 편성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한 것이죠. 많이 축하 해주고 싶고 동생들의 이런 좋은 모습을 보고 형님인 성인 대표 팀도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하길 바랍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제 와일드카드를 쓸 거란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제가 사석에서 이야기 듣기로도 홍 감독이 그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해요. 하지만 국가 대표 팀과 경기 스케줄이 그리 많이 겹치지는 않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뽑아서 기존의 멤버들과 잘 준비하여 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따기를 기원합니다.


와일드 카드제란?


올림픽 남자축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만 23세 이하로 출전 선수의 연령을 제한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축구대회에 비해 뒤떨어진 올림픽 축구의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1996 애틀랜타올림픽 때부터 팀당 24세 이상 선수 3명씩의 출전을 허용해 왔는데, 이때 24세 이상 3명의 선수를 와일드카드라 한다. Ⓒ 네이버 백과사전


최강희 감독


6월의 최종예선을 앞두고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매주 K리그를 관람하고 오는 4월 출국하여 유럽파 선수들의 실력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앞으로의 선수 선발에 대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해외에 나가있는 선수들은 이미 K리그를 통해 능력이 검증된 선수들입니다. 그렇기에 해외 선수들 위주로 대표 팀을 꾸려야 하는 게 맞는 거겠죠. 그런데 해외의 큰 리그에서 적응을 못한 경우에 경기 자체를 못 뛰게 되고 그로인해 감각이나 경기력이 떨어져 고생을 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대표 팀의 전력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물론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 모두 중요하지만 그 당시에 얼마나 좋은 경기력과 감각을 가진 선수이냐가 선수 선발에서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박주영 선수의 병역 문제(최근 모나코 왕국으로부터 10년간 장기체류자격을 부여받은 그는 현역 병역법 시행령에 따라 2022년 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병역문제와 군대문제는 아무래도 국민정서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한국사회의 특수성과 과거 선수들의 병역논란 때문에 저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본인 스스로도 먼저 그 부분에 있어 어떤 식으로든 명확하게 밝혀야 하고 팬들이나 국민들도 박주영선수가 공인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와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장히 고민도 많으시고, 그래서인가요? 감독님의 웃는 모습을 쉽게 보기 어려운 것 같아요. 감독님이 기쁠 때나 슬플 때도 무표정만 짓는다는 최강희 무표정 시리즈 알고 계시죠?

네 알고 있어요.(웃음) 인터뷰 때문에 방송국을 갔는데 그 시리즈를 보여주더라고요. 이번 에도 팬 분들과 가족들에게 구박도 많이 들었습니다. 좀 웃으라고요. 쿠웨이트 전이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전반전 때 생각했던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최종예선에서도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기 까지는 표정변화가 계속 없을 것 같은데요? 허허.


기에 집중하시느라 웃을 새가 없으신 거네요. 그렇다면 경기이외의 본래의 모습은 어떤 편이세요?

지금 보셨잖아요? 하하. 평소에는 오락프로나 예능프로도 자주 즐겨보고 팬들과 있을 때도 웃음이 많은 편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요? <개그콘서트> 그 프로그램은 시간을 일부러 내서 시청하기도 한답니다. 아주 재미있어요.

 

능 프로그램하면 최근 이동국 선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죠. 이동국 선수가 최근 출연한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에서 많은 화제가 되었는데 혹시 보셨나요?

네 봤습니다. 저도 이동국 선수의 애틋한 이야기, 어려웠던 과거 시절 이야기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현재의 이동국 선수는 참 대단해요. 3년 동안 팀의 우승을 2번이나 이끌었고 MVP도 두 번이나 했죠. 현재 대표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동국 선수가 지금처럼 마지막까지 몇 년 더 활약 해주길 바랍니다.


최강희 감독

 

가대표의 승부를 책임져야하는 근엄한 표정의 최 감독님, 하지만 유난히 많은 별명으로 팬 분들에게 많은 사랑도 받고 계신데요. 감독님의 별명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희대제부터요?(웃음) 축구감독에게 바람직한 별명은 아니지만 2006년도에 중국 팀과 AFC 챔피언스 리그 등 많은 경기를 하면서 홈에서 역전승을 하고 얻은 별명입니다. 그 밖에도 재활 공장장, 공동이장 등 별명이 참 많은데요.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전주에서 치렀는데 글쎄 완주 군수님께서는 공동이장 위촉패를 주셨어요. 팬들이 좋은 별명을 지어주고 많은 사랑을 주시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년 시행될 승강제를 앞두고 올해부터는 K리그에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됐어요.

승강제와 스플릿제도. 사실 저는 벌써 예전에 시행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시행을 하게 되서 다행이고 승강제가 잘 정착되어서 K2 K3경기까지 잘 만들어진다면 한국축구도 유럽처럼 좋아질 겁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이 새로운 제도들이 정상적으로 잘 정착되길 바라고 처음 적용되는 올 시즌이 잘 시작되기를 바랍니다.

 


 

승강제란?

승강제는 1부리그와 2부리그 등 팀의 등급에 따라 리그를 운용하면서 하위리그 상위팀과 상위리그 하위팀을 맞바꾸는 제도이다. 이 방법은 하위팀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경기에 열심히 뛰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스플릿제도란?

스플릿 시스템은 전반기 30경기를 치른 뒤 그 성적에 따라 상위 8개팀과 하위 8개팀이 상·하위리그로 나눠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제도다. 상위리그 8팀은 K리그 우승을 향해 각축을 벌이고, 하위리그 팀들은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될 2개 팀을 가려낸다.


 

 


K리그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게요. K리그가 사실 프로야구에 비해 관중 수는 크게 뒤지지 않는데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도 많이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구단이나 연맹,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이 더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스포츠 경기는 팬들이 없으면 죽은 경기나 다름이 없습니다. 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하려면 선수뿐 아니라 구단이나 연맹도 노력해야한다고 봅니다. 현재 K리그에서도 유럽리그 못지않게 좋은 경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K리그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어린 꿈나무들이야 말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축구 동아리 회원들과 인사를 나눈 최강희 감독을 다시 만난 곳은 인근에 위치한 유소년 축구 행사장이었다. 그의 등장에 어린 축구 꿈나무들이 한껏 신이 났다. 오늘 감독님 앞에서 좋은 경기를 치러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는 코칭 스태프의 농에 귀여운 입술에 잔뜩 힘이 들어간다. 모처럼의 주말에 휴식시간을 가질 법도 한데 축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최강희 감독

 

소년 축구 선수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신가요?

자주는 못 오고 시간이 겨우 날 때 마다 짬을 내어 한 번씩 와봅니다. 축구꿈나무나 어린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고 즐거워요. 제가 어렸을 적 생각도 많이 나고. 한국 축구의 자산이니까 어린이 축구 교실이나 유소년 축구가 많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을 보며 미래의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꿈나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유럽의 경우를 보면 13세나 15세 이전에는 본인들이 축구를 재미나서 즐기면서 합니다. 그러면서 축구를 배워나가고 15세, 16세가 되면 선수로서 꿈을 키우는데 아직 어린 나이에는 아무래도 축구를 정말 즐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2012년은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되는 K리그와 런던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종합예선이 펼쳐질 축구의 해이다. 한국 축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의 눈과 마음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강희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 이다. 축구의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할 2012년,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축구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미소와 함께.


“한국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습니다. 어려운 과정이 되겠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국 축구 화이팅!”


문화체육관광부 조은비 대학생기자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eunbicho06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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