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기자단
- 게시일
- 2011.11.09.
- 조회수
- 3907
- 담당부서
- 홍보담당관(02-3704-9044)
- 담당자
- 이유진
4월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2011 프로야구가 31일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기나긴 대장정이었기에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는 ‘가을 축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었죠. 지난 2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지원으로 사회적 소외계층 (소년소녀가장 및 정신지체장애자 보호시설 거주자) 52명이 인천 문학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경기는 홈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발 앞서 나가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와 2연패 뒤 홈에서 경기를 가지게 된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었습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 2차관은 <나자로의 집> 과 <꿈나무지역아동센터> 소속 소년소녀가장 21명, 지적장애인 10명, 교사 및 보호자 21명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이들 중 지적장애인들은 지난 6월에 이어 2번째로 야구장을 방문하였답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응원을 펼쳤을까요?
모두의 가을 축제!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프로야구 계에는 올 한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프로야구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는데요.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 현장 역시 식을 줄 모르는 프로야구의 열기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가 재밌어서, 야구장에서 재밌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 등 프로야구 팬들은 다양한 이유로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서로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커플의 모습도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야구사랑 덕분에 한국 시리즈 현장은 가을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열띤 응원과 함께한 두근두근 한국시리즈
<나자로의 집> 소속 지적장애인들이 야구장에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그들과 함께 들어간 야구장 곳곳에선 아직 경기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각 팀 팬들의 응원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이들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지원으로 배정된 관람석에 앉자, 삼성 라이온즈 응원단이 응원 도구를 나눠 주었습니다. 지난 6월 LG 트윈스 경기 관람에 이어, 2번째로 야구장을 찾은 이들은 금세 야구장 분위기에 적응을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경기 초반에는 섣불리 응원을 못하는 눈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응원단과 하나가 되어 ‘최강 삼성’이 적혀있는 수건을 펄럭이며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경기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꿈나무지역아동센터> 소속 소년소녀가장 어린이들이 야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었기에 SK 와이번스 팬인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제2차관도 삼성 라이온즈 응원석에서 응원을 하였답니다. 이날 아이들은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있는 힘껏 응원을 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팬답게 막강한 팬심을 보여줬습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안타를 치거나 삼진을 잡으면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습니다. 반대로, 안타를 맞거나 삼진을 당하면 이내 풀이 죽어버리는 등 아이들의 표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관님과 함께한 야구장의 추억
야구장에 박 선규 차관이 도착하자, <나자로의 집> 김 용주 원장은 “ 차관님, 약속 지키셨네요?” 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박 선규 차관은 “그럼요. 누구랑 한 약속인데요.” 라고 답변을 하며 지적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나자로마을 소속 장애인들을 야구장으로 초청하였을 당시 금년 한국시리즈 때 다시 초청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 날, 지적장애인들과 소년소녀가장 어린이들은 야구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박 선규 제 2차관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답니다. 야구장에서 미리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고, 예매하기도 힘든 한국시리즈 현장을 방문하여 응원단장의 구령에 맞춰 모두 함께 어울려 응원도 하였습니다. 이닝이 바뀌는 쉬는 시간마다 박 선규 제 2차관과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이들은 KBO에서 제공한 야구공을 비롯한 기념품도 받았습니다.
interview "장애를 하나의 특성으로 봐 주세요.”
<나자로의 집> 김 용주 원장
반갑습니다. 오늘 야구경기 관람 소감이 어떠세요?
너무 즐거웠어요. 문화체육관광부의 배려로 야구장을 두 번째 방문하게 되었네요. 우리 친구들이 야구장을 방문하여 그라운드의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열정을 보고,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아 기쁩니다.
야구장 견학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셨어요. 첫 야구장 견학 후, 지적장애인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저희가 진행하던 프로그램 중에 축구는 있었지만, 야구는 없었어요. 그렇기에 친구들은 야구에 관심이 없었지요. 하지만, 첫 야구장 견학이 있고 난 후 야구를 너무 좋아하게 됬네요. 직접 야구를 하고 싶어 하기도 하고 프로야구 중계를 챙겨 보면서 야구 규칙을 배우려 하네요. 오늘 한국시리즈 보러 간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또한 저희가 프로그램을 진행 할 때, 친구들이 무척이나 수동적이었어요. 선택을 잘 하지 않으려 했고 또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첫 야구장 견학 후 친구들의 의사표현이 엄청 활발해 졌어요. 어떤 일을 선택할 때도 곧잘 결단을 내리며 친구들 전체적으로 활발해 졌어요.
장애인에 대한 선입관이 많이 없어졌다지만, 아직 남아있어요. 이에 대해 한 마디 해주세요.
장애를 하나의 특성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일반 사람들도 각자 한 가지 이상 특성이 있잖아요. 장애 역시 그런 특성으로 봐 준다면 사회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해요.
비록 경기는 졌지만
이 날 응원석을 빛내준 지적장애인 친구들과 소년소녀가장 어린이들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삼성 라이온즈는 경기에서 패배하였습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4회와 5회 홈런을 1개씩 허용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SK 와이번스의 호수비에 막혀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내야만 하였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 경기에서 졌기에 아이들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하였지만, 이내 “삼성이 우승할거야!”라며 다시 기운을 찾았습니다.
박선규 차관은 경기가 끝난 뒤 “한 없이 좋아라 하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라며 소감을 말하였습니다. 더불어,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나눔의 기회를 확대하여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게 혜택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