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줄기따라 가는 발걸음, 박선규 2차관 충주 방문
게시일
2011.04.07.
조회수
4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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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자
이유진

남한강 줄기따라 가는 발걸음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2차관, 충주에 가다 신경림 시인은 이자리에서 '육계장터'를 노래했을까?


4월 1일 이른 아침.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2차관은 충주로 향했다. 가로수마저 사과나무인 충주에서 박선규 차관의 하루는 종합운동장-시청-충주호-목계나루를 거쳐 ‘4대강 살리기’ 사업지인 여주 이포 보까지 이어졌다. 바쁜 일정 속에서 박선규 차관은 목계나루를 지나며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를 읊조렸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여왕기 여자축구대회


구름이 되라던 하늘은 새파랗게 맑았다. 박선규 차관의 시축으로 시작된 여왕기 여자축구대회는 스타플레이어 여민지 선수(함안 대산고)의 출전으로 기대를 모았다. 축구스타답게 경기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치는 여민지 선수는 골 폭풍을 몰아쳤다. 여민지 선수의 해트트릭을 바탕으로 함안 대산고는 광주 운남고를 7:3으로 물리쳤다.


광주운남고와 함안대산고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좌) 박선규 제2차관이 관중을 향해 시축을 하고 있다. (우)

▲ 광주운남고와 함안대산고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좌) 박선규 제2차관이 관중을 향해 시축을 하고 있다. (우)


바람이 되라던 땅은 여자축구선수들의 화려한 무대가 되었다. 작년 여자축구의 놀라운 성적은 여자축구지원의 든든한 토양이 됐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의 우승 신화를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여자축구 활성화 정책으로 총 185억원에 달하는 지원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에 힘입어 여자축구 학교팀은 102개 팀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충주시에서 개최된 19회 여왕기 여자축구대회에도 여자축구의 부흥바람에 맞춰 대한축구협회와 스포츠 서울의 공동주최로 나섰다. 박선규 차관은 개막전 경기를 본 후 “오늘 선수들이 훌륭한 기량을 보이며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뿌듯하다”며 감상을 밝혔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세계조정선수권 대회 준비


들꽃이 되라던 산은 푸르렀고 잔돌이 되라던 강은 조정 국가대표 선수들의 힘찬 노젓기에 갈라지고 있었다. 충주시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 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정 아시아 예선을 유치하면서 경기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백제 주거지와 신라 건물지 유적이 발견돼 시?발굴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박선규 차관은 “경기장 설계와 시설계획을 바꾸더라도 문화재는 남아야 한다”며 “유적지 발굴 작업을 살펴본 후에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와 충주시는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어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며 유적지 발굴 작업을 격려했다.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유적지에 대한 진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위) 직접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박선규 차관 (아래)

▲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유적지에 대한 진지한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위) 직접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박선규 차관 (아래)


2013년 국제조정선수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선규 차관은 충주시의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과 문화 프로그램 구성,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문화재 발굴에 관련학과 학생참여, 후원기업 유치 등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며 “선수들만의 대회가 아닌 시민들이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축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또 “중앙탑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활용하고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문화, 체육, 관광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규 차관이 경기장을 둘러보던 중 조정선수들의 배가 그 앞을 힘차게 지나갔다. 박선규 차관은 “현재 성적이 저조한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훈련해야 한다”며 훈련 중인 선수들을 격려했다.



다시 살아나는 목계나루, 새로워지는 여주 이포 보


박선규 차관의 발길은 오후가 돼서야 목계나루에 이르렀다. 목계나루는 지난 12월 강변 문화관광 계발계획에 선정돼 2013년까지 국비 61억을 지원받아 문화마을로 탈바꿈한다. 목계나루는 조선 말까지 한강 수운 물류교역의 중심지였으며 특히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로 유명하다. 2013년까지 목계나루는 조선시대 활발한 물류 중심지의 모습 그대로 재현된다. 박선규 차관은 주민대표와 이장 등 지역주민들과 직접 이야기하며 목계 문화마을 조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여주 이포 보가 조금씩 완성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 여주 이포 보가 조금씩 완성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박선규 차관의 행보는 남한강을 따라 충주에서 목계나루를 흘러 여주의 이포나루로 이어졌다. ‘4대강 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여주 이포 보 현장은 완성 조감도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논란이 거셌던 기억을 더듬으며 박선규 차관은 “이 공사가 완료되면 여주 지역주민들에게 지역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사 후 공간 위에 문화 콘텐츠를 조성하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포 보 주변의 당남지구에는 축구장과 야구장을 비록한 가족단위의 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하루 해가 저물고 박선규 차관의 일정도 마무리 되었다. “오늘 하루 일정은 끝났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는 박선규 차관의 목소리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져 있었다.



국가와 국민은 운명 공동체

충주시청 강연


박선규 차관의 충주시청 강연내용

 

민주화의 바람은 그 어떤 독재도 당해낼 수 없다

 

“화려한 기자시절 동안에도 문제 해결에 대한 수행능력의 갈증을 늘 안고 있었습니다”라는 박선규 차관은 기자시절의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공무원인 여러분은 당시 저에게 부러운 대상이었습니다”라며 공무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각자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기를 부탁했다. 그래야만 충주에, 한국에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청에서 4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박선규 차관의 강연 분위기는 뜨거웠다. 예정된 시간이 훨씬 지나도록 강연자와 청중의 교감은 계속됐다. 박선규 차관은 최근 이집트로부터 시작된 리비아,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와 아랍권의 민주화 바람을 거론했다. “민주화의 바람은 그 어떤 독재도 당해낼 수 없다는 사실 외에도 우리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또 있습니다.”라는 박선규 차관은 “지도자가 실패하면 국가가 붕괴되고, 국민의 삶도 엉망이 되어 버리는 것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군기자 시절의 경험을 소개하며 잔혹한 전쟁의 모습을 회상했다. 그는 공무원으로서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야만 자신의 윗사람도, 아랫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자랑스럽다”는 박선규 차관의 강연이 끝나자 청중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박수를 보냈다. 청중이었던 한 공무원은 “최근 이슈에 대한 차관님의 솔직한 의견도 들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강연의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조병휘 대학생기자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kurenaibw@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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