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립극장의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제 4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게시일
2010.10.07.
조회수
5032
담당부서
홍보담당관(02-3704-9044)
담당자
이유진


국립극장은 국가가 직접 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재정을 마련하고 운영을 하는 일반 민간 극장과는 다른 특별한 극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나라의 연극, 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하며 예술계 인력을 배출하는 가장 보증된 양성소이기도 하다. 또한 한 나라의 국립 극장은 러시아의 볼쇼이극장처럼 그 나라 문화예술을 어떤 한 아이콘이자 심벌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도 1950년 개관, 올해 60주년을 맞는 국립극장이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국립극장 60주년 세계의 명작과 대화하다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2010.9.1-10.30

 

올 해로 4회를 맞이하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행사다. 올 해에는 총 10개국의 국립극장과 국.공립 예술단체가 오페라,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34편을 무대에 올린다. 또한 국립극장 설립 60주년을 기념하여, 10년 전 국립극장 전속단체에서 독립했던 국립발레단과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이 처음으로 국립극장으로 돌아와 대표작을 선보인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짧지 않은 여정동안 각 국을 대표하는 국립극장들의 공연이 60일 동안 쉴 새 없이 펼쳐진다. 행사의 절반을 넘어가는 국립극장페스티벌은 헝가리 빅신하트 극장의 <오델로>, 일본 교겐 극장의 <트래디셔널 교겐> 등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9.24일, 25일 양일간 공연 되었던 연극 사무엘 베케트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는 이미지 연극의 대가 로버트 월슨의 이름값에 걸맞게 1천 5백석이 넘는 해오름 극장을 관객으로 가득 채웠으며, 조명과 음향 등 철저한 연출과 출연을 겸한 로버트 윌슨의 1인극 무대는 관중들의 숨을 죽이게 했다. 이렇게 매일매일 수준 높은 공연들이 올려지고 있는 국립극장에서는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한 달여 남은 10월에도 놓치기 아까운 공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남은 일정 중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추천작들을 소개한다.


독일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의 <한여름 밤의 꿈>


공연 한여름 밤의 꿈의 장면

∂ 공 연 명 | 한여름 밤의 꿈 (A Midsummer Night"s Dream)

∂ 공연일시 | 2010년 10월 8일 오후8시, 10월 9일 오후 3시 (총 2회)

∂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00년 전통의 독일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이 선사하는 <한여름 밤의 꿈>은 10월 8~9일 동안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려진다. 300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칼스루에 국립발레단은 이미 독일 현지 공연에서 <한여름 밤의 꿈>을 전석 매진시킨바 있다. 고전의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발레 작품인 <한여름 밤의 꿈>은 특히 멘델스존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원작이 주는 매력을 한 단계 더 증폭시킨다.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


슬로바키아 마틴챔버극장의 탱고(Tango)

∂ 공 연 명 | 탱고(Tango)

∂ 공연일시 | 2010년 10월 21, 22일 오후 8시, 10월 23일 오후 3시 (총 3회)

∂ 공연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슬로바키아 연극의 황금기인 1944년 개관한 마틴챔버극장은 쉬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들을 제작해 슬로바키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극장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2005 도스키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연출가 라스티슬라브 발렉이 블랙 코미디 연극을 선보인다. 전후 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벌어지는 세대간의 갈등을 자기만의 해석으로 재탄생시킨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한국 극단 마고의 <시집가는 날>


한국 극단 마고의 시집 가는 날

∂ 공 연 명 | 시집 가는 날

∂ 공연일시 | 2010년 10월 27, 28일 오후 7시 30분, 10월 29일 오후 4시 (총 3회)

∂ 공연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영진의 소설 <맹진사댁 경사났네!>를 현대에 맞게 각색한 연극 <시집가는 날>은 10월 27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의 국내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올려지는 이번 무대는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서 원작소설을 현대 여성상의 관점에서 새롭게 비춘며, 형식적인 면에서는 현대판 탈춤이라는 새로움을 선보인다. TV에서 친숙한 정보석이 김판서댁 아들 미언을 연기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태국 보라신 민속무용단의 <사눅사눅 타이 템플페어>


태국 보라신 민속무용단의 사눅사눅 타이 템플페어

∂ 공 연 명 | 사눅사눅 타이 템플페어

∂ 공연일시 | 2010년 10월 30일 오후 2시~6시

∂ 공연장소 | 국립극장 문화광장


10월 30일 폐막식날 오후에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태국의 <사눅사눅 타이 템플페어>는 우선 야외공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사눅'처럼 이번 공연과 여러 전시, 체험부스에서는 태국의 전통 공연과 놀이가 마련되며, 이를 통해 태국 사람들의 삶과 철학이 담긴 '사눅'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아트쓰리시어터 대표작 <하녀들>, 국립창극단의 <춘향2010> 그리고 국립발레단의 <왕자 호동> 등 80석 규모의 별오름 극장에서 1500석 규모의 대극장인 해오름극장까지 다양한 규모의 공연들이 올려질 예정이다. 또한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기간 내에 서울아트마켓의 자리도 마련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울 것으로 예상된다. 제 4회 국립극장페스티벌의 티켓은 유료 멤버쉽서비스인 페스티벌인 프로그램과 다양한 가격대와 장르별 패키지 티켓이 마련되어 있으니, 가기 전에 홈페이지를 한번 둘러보고 갈 것을 꼭 권한다.


◎ 제 4회 국립극장페스티벌의 더 자세한 정보는? www.ntok.go.kr/wfnt2010



글/차승학(문화체육관광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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