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무장애문화향유)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_4th 부평 신진큐레이터 공모 당선 전시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7.31.~2025.08.24.
- 시간
- 10:00~18:00 (12:00~13:00 휴게시간), 월요일 휴관
- 장소
- 인천 | 부평아트센터
- 요금
- 무료
- 문의
- 부평구문화재단 032-500-2066/032-500-2115
- 바로가기
- https://www.bpcf.or.kr/bpcf/pgm/perform/display/view.do?menuNo=200032&prfrmIdx=5303
전시소개
4th 부평 신진큐레이터 공모 당선 전시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는 4th 부평 신진큐레이터 공모 당선자의 기획 전시를 지원하는 전시입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모든 관람객이 최소한의 어려움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향하고 있습니다.
전시 《세상의 종말을 위한 사중주》는 음악이 더 이상 음악만이 아닌 자리에서 출발합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순수하거나 고결하다는 신화를 넘어서, 언제나 사회의 한가운데서 작동해 왔습니다. 그것은 한때 수용자의 발을 구르게 만든 리듬이었고, 타국의 전파를 타고 재편된 프로파간다였으며, 민중가요의 메아리로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듣는 음악은 언제나 듣는 이의 위치, 시대의 맥락, 연주의 조건에 따라 그 결을 달리합니다.
1950년대, 미군 부대와 미8군 클럽을 중심으로 대중음악 문화가 유입된 부평은 오늘날 ‘음악도시’로 불리기까지 독특한 음악적 풍경을 형성해 왔습니다. 이러한 부평의 모습은 단순한 문화 소비의 공간을 넘어, 음악이 사회·정치·경제적 변동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삶 깊숙이 스며든 음악은 단지 축제를 위한 수단에 머무르지 않고, 전쟁과 식민, 억압의 흔적과 함께 흘러들어 사람들의 기억과 감각 안에 복잡한 층위로 각인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네 명의 예술가—김영은, 남화연, 이희경, 문지호—는 각각의 방식으로 음악의 기록과 전달, 재현과 망각을 탐색합니다. 청각적 경험의 역사적 맥락과 국경을 넘어 재생산된 노래, 대중음악 안에 녹아 있는 상흔과 이주의 흔적, 음악이 던지는 비선형적 시간성에 이르기까지, 음악이 울려 퍼졌던 장면들을 전시장 안에 불러들이며 ‘미래의 청취자’에게 질문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