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

안세령 개인전 : The Last Playground
- 분야
- 전시
- 기간
- 2025.06.03.~2025.06.08.
- 시간
- 12:00~18:30
- 장소
- 서울 | 어반플루토
- 요금
- 무료관람
- 문의
- 02-2633-1343
- 바로가기
- https://www.urbanpluto.com/exhibition/urbanpluto/4756-%ec%95%88%ec%84%b8%eb%a0%b9-%ea%b0%9c%ec%9d%b8%ec%a0%84-the-last-playground
전시소개
다행히도 나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이것은 현실에서도 그렇고 상상속에서의 나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끊임없이 폐허가 된 곳을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고 나만의 놀이를 하며 아직 찾지 못한
다른 세계 공간들이 있는지 탐색하게 된다.
이 아이디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겪은 현재의 나에게로부터 나온 것이다.
어느덧 AI가 세상을 지배하고 챗GPT와 소셜 미디어로 인한 도파민으로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것을 본 나로서는 현대인들이 낭만을 잃어가며 어느덧 그들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을 보는 듯 하다.
사람들은 핸드폰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존재가 되었다. 지하철에서나 길거리에서나 사람들이 지나가든 안지나가든 그들은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는다.
나는 지하철에서는 종이로 된 책을 읽고 창 밖으로 무언가 보이면 밖의 풍경을 감상한다. 또한 나는 아직도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 외국에 사는 친구들에게 엽서와 책을 보낸다.
국민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그때 얘기들을 하며 깔깔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밖에서 저녁밥을 먹으라고 엄마가 이름을 외치기 전까지 난 구슬치기와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소꿉장난을 하며 친구들과 형제들과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색을 만들기 위해 색이있는 꽃, 잎파리들을 빻아 색을 만들어 돌 위에 그림을 그렸다.
현대 사람들은 화산폭발, 전쟁, 사고가 날까봐 두려워 한다.
하지만 나는 지하철 안에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고 길을 걸을 때 핸드폰에서 절대 시선을 놓지않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그래서 만약 나 혼자만이 이 지구상에 살아남는다면 나만이 즐길 수 있고 모든 걸 내 맘대로 또 내손으로 창작하며 기술력에 의존하지 않는 나만의 마지막 놀이터를 만들어가며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