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ragrance of Spring

The Fragrance of Spring

분야
전시
기간
2025.03.14.~2025.04.12.
시간
-
장소
서울 | 비디 갤러리
요금
무료
문의
02-3789-3872
바로가기
https://www.vidigallery.com/

전시소개

비디갤러리에서는 03월 14일부터 04월 12일까지 김진우, 신보라, 오영준 작가의 초대 3인전인 을 진행한다.

김진우 작가는 자연이라는 대상을 어떠한 이해관계나 목적성이 없는 순수한 심미적 가치로 바라보고, 마음속에 새겨진 인상을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한다. 추상화 과정을 통해 사유하는 대상으로부터 감각적으로 추출된 색채와 질감으로 새로운 형상을 나타내는데, 이는 체험을 통해 남아있는 대상의 이미지가 작가의 감성적 이념과 맞닿아 우연한 조화 상태를 이루는 과정이다. 이러한 작품은 감성적 이념이 담긴 화면 안에서 독창적 논리를 구축하고 내면의 감각에 형태를 부여하는 작업이다. 대상으로부터 추상화 과정을 통해 나타난 형상은 대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구상과 추상 사이에서 새롭게 형성된 감각 질서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 자체이다. 감각과 감성은 색채로 표현되고, 이를 드러내기 위해 형태보다는 색채가 우선 시 된다. 대상이 가진 색으로만 배치된 화면에서 형태를 찾아 나가는 작업으로, 색채가 형태를 넘어서고 대상으로부터 독립해 작품에서 자율성을 갖는 감각적 회화를 추구한다.

신보라 작가는 두터운 물감층을 캔버스에 입힌 뒤, 도구를 이용해 표면을 긁어내어 독특한 질감과 형태를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아름다운 색채와 리듬 속에서 피어난 형상들은 따스한 봄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꽃잎이며, 여름날 나무의 잎사귀가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동시에 부드러운 바람에 춤추는 깃털 또는 고요한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이기도 하다. 그것들은 모두 색채 안에서 끊임없이 피어난다. 그리곤 각각의 자국은 주변부에 놓인 자국과 쌍을 이루고, 이는 감상자에게 이내 잔잔한 흥얼거림으로 다가온다. 화가의 행위가 물감을 만나는 지점에서 색채와 자국의 외연을 통해 다양한 뉘앙스로 나타난 형태들은 생성을 회화적으로 은유하고 있다. 더 나아가 화가와 물감의 만남이 끝나는 지점, 그림과 감상자의 만남은 또 다른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며, 이로써 생성은 지속된다. 이때 작은 의미에서의 생성은 회화적 은유이며, 유동하는 세계의 생성적 양태를 넌지시 내보인다.

오영준 작가는 어린 시절 비에 젖은 마당의 진한 흙냄새와 풀냄새를 맡으며, 비바람에 조용하게 흔들리는 나무들을 바라보던 시간들을 모티브로 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미리 관찰해둔 대상에 대한 기억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융합, 풍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강한 인상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옮겨내는 방식을 쓴다. 또한 시리즈와 관계없이 작품들은 모두 전선 다발로 직접 제작한 붓으로 그려졌다. 붓 하나에 30개에서 많게는 60개에 이르는 꼬아진 끝부분들은 아크릴 물감이 묻은 채로 캔버스 화면에 빠르게 두드려지거나, 천천히 긁히거나, 살포시 얹혀서 특유의 질감과 마띠에르를 형성해낸다. 전선 다발에 달린 수십 개의 끝부분은 사실 작가가 완벽하게 제어할 수 없는데, 우연적인 붓터치는 기억 속에서의 숙성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오는 본능 혹은 무의식의 작용과도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우연은 또 다른 우연을 낳아 새로운 작품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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