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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현대 사회에서 몸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상적인 신체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조정하고, 최적화하며, 규율을 따른다.

칼로리를 계산하고, 체중을 수치화하며, 기록된 데이터를 통해 몸의 가치를 측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규율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왜 그것을 따르는가?

이 전시는 신체를 데이터화하는 현대적 강박과, 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몸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위를 기리는 비석 그 아래, 작은 모니터 속 숫자들은 끊임없이 변한다. 마치 체중계의 숫자들처럼

정확한 값을 찾을 수 없는 이 숫자들은, 결국 우리가 쫓아온 이상적인 몸의 허상을 드러낸다.

<완벽한 매뉴얼>영상은 신체 관리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극단적으로 재현한다.

매뉴얼 속 설명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지만, 실제 행동은 점점 모순적으로 변한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아름다움을 위해 운동을 하지만,

그 과정이 실제로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라졌다.

이 전시는 단순한 개인적 경험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어떻게 신체를 규율하고 소비하는가에 대한 탐구이다.

우리는 신체를 최적화하려 하지만, 그 끝에는 무엇이 남는가?

숫자로 측정된 몸은 진짜 나의 몸인가, 아니면 사회적 기준에 맞춰 조작된 데이터인가?

<胃,Die>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시각적 기록이자, 데이터화된 몸을 기리는 작업이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