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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故김근태는 『희망의 근거』(1995)에서 예술이 정서적인 자극을 통하여 상처에 대한 위로가 되어야 하며, 문학·예술인들이 위대한 예술 작품으로 지금의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근태기념도서관은 민주주의·인권 기획전 《예술로 기억하다》를 통해 인간의 삶을 위로하는 아카이브로서의 예술을 사유하고자 합니다.

박건웅은 <짐승의 시간>과 <세균>을 통해 음울하지만 아픈 역사를 예술적으로 승화하였습니다. 유승하의 <박종철>은 반독재, 민주화 시위인 '6·10 민주항쟁'의 단면을 엿보고, 역사 속 박종철과 만나는 순간을 선사합니다. 이희재가 촛불집회 현장에 참석하여 스케치한 기록을 통해 완성한 작품들은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하고 지금의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2011년 2차 희망버스에 참여하였던 최호철은 한진중공업 해고자 복직을 위한 고공 농성 현장을 <2011년 부산 영도 희망버스>에 담아냈습니다.

박건웅·유승하·이희재·최호철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실과 그 속에서 발생한 장면을 마주하며, 과거의 사건을 새롭게 기억하고 고찰하는 경험을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