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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개

광한루에 놀러 나온 이몽룡과 방자.

방자는 그네 타는 춘향이와 이몽룡을 연결시켜주려 애쓰지만 이몽룡은 어찌된 일인지 시큰둥하다.

대신 함경도 원산에 사는 삼질이한테 놀러가자고 한다.

삼질이는 봄의 기운이 가장 강한 음력 삼월 삼일날 태어났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싸움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타고난 끼로 사람들 웃기는 재주가 뛰어나 동네에서도 유명한 인물.

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서 간신히 광주에 도착한 삼질이는 어머니가 그토록 바라던 선생님이 되는 대신 임춘앵이 이끄는 여성국극 동지사에 입단하고 연수생을 거쳐 남역배우로 성장한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성국극. 그 중 최고의 스타 임춘앵은 삼질이에게 춘향전의 방자 역할을 맡기고, 삼질이는 무대 위에서 맘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자신만의 세상을 만난다.

그러나 무대 위 히어로 임춘앵은 현실에서 떠나간 남자에게 상처를 받아 술과 약에 찌들어 가고 여성국극 역시 점점 힘을 잃어간다.

삼질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여성국극의 불꽃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도 새로운 히어로를 찾아 나선다. 

과연 삼질이 방자는 이몽룡과 성춘향을 만나게 하여 사랑의 불꽃을 피우게 할 수 있을까?

해당 공연·전시 프로그램은 주최자·공연자 등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1688-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