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나는 왜 시간에 쫓기는가

저/역자
필립 짐바르도, 존 보이드/오정아
출판사
프런티어
출판일
2016.02.04.
총페이지
468쪽
추천자
이진남(강원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우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안다. ‘시간은 금’이라는 말에 따라 계획성 있게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시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시간은 그저 과거에서 현재로 다시 미래로 흘러가는 강물과 같은 것을 “과학적인” 기준으로 측정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느끼는 바대로 질적인 차이를 가진 경험일까? 이 책에서 저자들은 사람에게는 모두 나름대로 시간을 인식하고 계산하는 방식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시간관이 우리의 삶의 방식과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로 자신의 시간관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다 맞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산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시간관을 과거 부정적, 과거 긍정적, 현재 숙명론적, 현재 쾌락적, 미래 지향적, 초월적인 미래 지향적 시간관으로 나눈다. 각 시간관들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가지지만 한 가지 시간관에만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과거, 현재, 미래를 혼동하는 것은 정신분열증이고 미래에 편향되어 있는 것은 편집증, 현재에의 편향은 인격 장애, 과거에의 편향은 불안 장애로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긍정적 시간관은 행복한 추억을 끌어올려 현재에 만족하게 만들지만 지나친 후회나 자책, 원망은 전진하는 발목을 잡는다. 현재 쾌락적 시간관은 오늘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주지만 지금 주어진 것을 숙명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은 절망과 포기의 길로 빠지게 한다. 미래 지향적 시간관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참으며 노력하게 해주어 성공으로 이끌지만 지나치면 현재를 미래에 저당 잡히고 자신을 소진시키는 피로사회의 자발적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 따라서 어느 하나에 편중된 시간관보다는 여러 시간관을 상황에 맞게 지혜롭게 사용하는 유연하고 균형 잡힌 시간관을 가져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어 단어 순위에서 1위가 시간, 3위가 해, 5위가 날이라는 점과 돈이나 섹스보다도 시간이라는 말이 훨씬 더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은 우리가 시간의 프레임 속에서 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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