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퍼센트 인간

10퍼센트 인간

저/역자
앨러나 콜렌/조은영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2016.02.15.
총페이지
477쪽
추천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도서안내

“현대인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많은 질병은 사실 유전자 결함이나 신체적 결점 때문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류와 오랜 시간 공생해온 존재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나타난 질환이다. 바로 우리의 미생물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말에 고스란히 요약되어 있다. 과학자들은 이제 우리 몸이 우리만의 것이 아님을 안다. 내 몸에서 인간의 세포는 10%에 불과하고, 유전자로 따지면 겨우 0.5%를 차지할 뿐이다. 나머지는 공생하거나 기생하는 미생물의 것이다. 그러니 내 몸은 사실 미생물 생태계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항생제 치료 뒤에 온갖 병치레를 하다가, 몸의 미생물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를 깨달았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한 세기 전만 해도 천식, 알레르기, 자폐증은 드문 질병이었다. 반면에 지금 사람들은 예전에 드물었던 그런 21세기형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비만, 장염, 충수염, 그 외의 자가면역 질환도 흔하다. 또 한 가지 현상은 그런 질병에 주로 걸리는 이들이 노인이 아니라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원인을 항생제 등의 남용으로 우리 몸 속 생태계가 균형을 잃은 데에서 찾는다. 예방 접종과 항생제는 천연두를 없애고 각종 감염병을 억제함으로써, 인류의 건강과 수명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그 결과 우리는 21세기형 질병들에 시달리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 역사적인 흐름을 개괄한 뒤, 이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들을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생쥐를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이 비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한 실험도 있고, 제왕절개술과 아기의 감염, 알레르기 장애, 자폐증 사이의 관계를 다룬 연구도 있다. 게다가 대변을 받아 그 안의 미생물을 배양하여 환자에게 먹임으로써 대사증후군을 치료하려는 시도도 있다. 이런 연구들은 아직 유아기에 있으며, 반박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우리 몸의 미생물이 중요하다는 증거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 책은 그 흐름을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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