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심리학

페이스북 심리학

저/역자
수재나 E. 플로레스/안진희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15.09.30.
총페이지
296쪽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도서안내

소셜미디어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디지털 시대의 일상에서 그 영향에 대한 평가는 이미 가치판단의 범주를 넘어선 일이 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기술적 발전과 확산이 사회가치의 발전과 확산을 앞선 일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빠른 격차로 앞지른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당연시되어버린 소셜미디어의 세상에서 하나의 노드(node)로만 취급될 수 있는 개개인의 심리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원제는 ‘Facehooked: How Facebook Affects Our Emotions, Relationships, and Lives’이다. 제목 그대로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삶, 관계 그리고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다루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잘 아는 전문가나 시대 트렌드를 잘 읽는 평론가가 아닌, 임상심리학자가 바라본 디지털 시대, 소셜미디어에 대한 시선이 진지하고 흥미롭다. 아울러 책의 내용은 여러 연구와 데이터를 통한 이론적 접근이 아닌, 저자가 3년간 수행한 실제 인터뷰 사례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가슴에 와 닿는 면적이 보다 크게 느껴진다. 그만큼 소셜미디어가 낳는 개인적 문제에 관한 다양한 이슈와 다양한 현상을 폭넓고도 깊이 있게 다뤄내고 있다. 특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여러 대안은 신선하고 실천해봄 직하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책을 보면, 책은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받는 개인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개인은 저자의 내담자에 머무르지 않는 우리 자신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활히 소통한다고 하지만, 진정한 서로 간의 소통이 아닌 자신만의 소통을 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진정한 관계가 아닌 우리 자신의 결여됨에 대한 충족이라는 내면적 이슈가 아닐까 하는 것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기술도 우리의 내면적 문제를 해결해주기 어려운 것처럼, 소셜미디어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 책은 그것을 인식하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이용당하지 않고,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좋아요”로 추천하고 싶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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