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나는 자연에 투자한다

저/역자
마크 터섹, 죠너선 애덤스/김지선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15.07.31.
총페이지
328쪽
추천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도서안내

어느 해역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여 어획을 전면 금지한다. 예전 같았으면 지역 어민들의 반발을 사기 마련이었겠지만, 남획으로 이미 어장이 황폐해진 상황에서 이 방안은 묘수임이 드러난다. 어획이 금지된 보호 구역 안에서 해양생물들이 다시 불어나고, 그들은 점점 서식 범위를 넓혀서 보호 구역 바깥으로 진출한다. 어민들은 그 주변에서만 어획을 해도, 어장이 황폐해졌던 시절보다 더 많은 해산물을 잡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자연을 보호하고 회복시킴으로써 경제적인 혜택까지 볼 수 있는 사례들은 적긴 하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 보호와 복원이 얼마나 큰 가치가 있는지를 숫자로 말하기란 쉽지 않다. 정서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느냐의 여부를 떠나서, 자연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자에서 국제자연보호협회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색다른 이력의 마크 터섹은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바다, 숲, 대기라는 자연의 가치를 경제적인 용어로 환산할 수 있다면, 즉 수익률 최대화, 자산 투자, 위험 관리 같은 용어로 자연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면, 자연과 기업이 적대시하지 않고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역 주민과 정부, 기업이 자연 자본에 투자하여 혜택을 본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구체적으로 얼마나 비용이 들어갔고 혜택은 얼마나 보았는지를 제시한다. 자연 자본에 투자함으로 얻는 무형의 이익은 더 많다. 지역 공동체가 회복되고 협동 정신이 강화되고 자기 지역의 자연에 자부심을 갖는 등의 변화도 일어난다. 당연히 투자한 지역 주민과 기업, 정부는 경제적인 혜택도 본다. 저자들은 이런 사례들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이런 협력이 결코 겉치레가 아님을 설파한다. 환경 운동 진영과 기업계 양쪽에서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저자는 자연 자본에 투자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임을 설파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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