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주변이 섹시해지는 정리의 감각

저/역자
브렌다 에버디언, 에릭 리들/신용우
출판사
처음북스
출판일
2015.08.21.
총페이지
184쪽
추천자
전영수(한양대 국제학대학원 특임교수)

도서안내

행복은 많은 이의 꿈이다. 도달 루트는 다를지언정 공략지점은 행복 달성이다. 행복에 필수불가결한 게 경제, 곧 돈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꽤 행복하다. 옛날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손쉽게 가져서다. 인간 본연의 DNA인 소유욕의 발휘 결과다.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더 가졌는데도 행복은커녕 불행을 입에 담는다. 아이러니다. 이유가 뭘까. 책은 ‘정리’를 제안한다. 더 가지려는 플러스적인 과다욕구가 삶을 피폐시켰으니 덜어내는 마이너스의 정리감각으로 이 딜레마를 극복하자는 논리다. 사뮤엘슨(P.Samuelson)도 일찌감치 지적했듯 수단인 소유욕이 정작 주인인 사람의 시공간과 과로를 유발하니 ‘소유/욕망’의 분모를 줄여 행복공식을 완성하자는 취지다. 물건이 사람을 움직이고 종국에는 내쫓는 주종역전의 정상화 요구다. 행복 역설의 해법모색이다. 책은 잡동사니 다이어트를 제안한다. 길게는 행복한 인생을 거들어주는 물욕통제다. 물건을 밀어내고 내 인생의 당당한 주인이 되는 출발은 ‘잠시 두면 언젠가 쓸 것 같은’ 잡동사니의 제거로부터 비롯된다. 그 대부분은 오랫동안 방치된 채 결코 쓰일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잡동사니를 체계화하면 다섯 가지다. 물질, 정신, 디지털, 시간, 감각 등의 잡동사니다. 표현이 낯설지만 틀리진 않다. 정신적 잡동사니란 우리를 지치게 하는 후회·걱정 등의 감정이다. 또 디지털은 온라인 잡동사니를 말한다. 잡동사니 정리기준은 명쾌하다. 모든 것을 잃을 상황에서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의 우선순위, 그 반대순서다. 혹은 1년 이상 쓰지 않는 것들이다. 또 조금씩 털어내는 게 옳다. 적어도 뭔가 들어오면 뭔가 나가도록 하는 간단한 공식도 명쾌하다. 그럼에도 비워놓거나 내버리기란 힘든 일이다. 이때 유효한 행간의 공통대안이 사람이다. 우리를 위로하는 것은 결코 물건일 수 없어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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