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소녀

바느질 소녀

저/역자
송미경 글, 김세진 그림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5.06.05.
총페이지
144쪽
추천자
김영찬(서울 광성중학교 수석교사)

도서안내

우리 아이들은 선과 악이 싸우면 항상 선이 이길 것이라고 믿고 있을까? 어린이들이 혹시 여느 어른들처럼 선의 승리를 믿지 않게 된다면 그들이 만들어갈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래서 동화는 선한 사람은 약해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은 악한을 이긴다는 믿음을 전하는 희망의 메신저이기도 하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에 장애가 있어 잘 걷지 못하던 수지네 강아지 ‘구름이’가 갑자기 멀쩡한 다리로 뛰어다닌다. 도사견에 물려 한쪽 눈을 잃고 다리를 절었던 준하네 강아지 ‘해피’가 어느 날 눈도 다리도 멀쩡해 진다. 꼬리가 잘려 죽은 줄 알았던, 수목이가 돌보던 길고양이 ‘멜론’이 멀쩡한 꼬리를 하고 나타나기도 하고 등이 굽어 잘 걷지 못하던 은비 할머니는 허리가 펴져 힘차게 걷는다. 변두리 동네에 일어난 이러한 치유의 기적은 바로 한적한 공원에서 노숙자처럼 지내는 거지 소녀의 바느질 덕분이었다. 기묘한 피리 소리로 동물들을 부르고 신비한 바늘과 실로 동물들은 물론 사람들까지 치료하는 거지 소녀가 가져온 기적에 마을은 한바탕 놀라움과 혼란에 휩싸인다. 이 동화는 약하지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강하지만 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이 충돌하는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장애를 가진 강아지를 키우는 수지나 그녀의 친구 준하, 발달 장애를 가진 재호, 며느리의 구박을 받는 은비 할머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수목이가 전자라면 부잣집 아들 한태, 수목이의 아버지, 은비 엄마 등이 후자에 속한다. 거지 소녀의 치유의 바느질은 약하지만 선한 존재들의 편에 서게 되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거지 소녀는 공원을 떠날 수밖에 없다. 동화의 중요한 본질은 ‘판타지’라고 믿는 작가는 연약하고 작은 어린이들로부터 세상의 선한 변화를 모색한다. 그리고 용서를 비는 정태와 도사견 ‘돌격이’를 다시 살리는 기적을 통해 바느질 소녀는 우리들에게 선과 악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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