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사회 탈출기

소비 사회 탈출기

저/역자
그레타 타우베르트/이기숙
출판사
아비요
출판일
2014.12.08.
총페이지
312쪽
추천자
이준호(호서대 경영학부 교수)

도서안내

책은 자원고갈, 자연재해, 경제위기처럼 현대인에게 너무 익숙한 소식이 되어 정작은 그 심각성조차 느끼지 못하는 각종 시스템 붕괴 시그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독일 여성 저널리스트의 두려움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위기가 자신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상황을 가정하고, 1년 동안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결심하고 실천한다. 책은 그 새로운 여정에 대한 흥미로운 체험과 생생한 깨달음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과연 지금의 물질적 풍요 없이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두려움에서, 새로운 대안이 제공하는 정신적 풍요까지를 누리며, 넉넉히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먹을 것을 재배 또는 채집하며, 옷을 고쳐 입고, 악세사리를 만들며, 숲이나 이동식 컨테이너에서 거주하고,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하며, 필요를 따라 때로는 쓰레기통을 뒤지는 새로운 1년간의 생활은 마치 나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생생하며, 그 여정엔 저자의 식견이 풍성하게 녹아들어 있다. 특히 자신이 모든 것을 잘해낼 수 없다는 한계 인식은 물물교환 모임에의 참여나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정보 교류와 도움 등을 통해, 이러한 여정을 진정 풍요롭게 하는 공동체적 경험을 제시한다. 저자는 현대 시스템을 움직이는 핵심 기제이자, 더 많이 소유하고, 소비하기 위한 경쟁의 도구가 되어버린 ‘돈’이라는 화폐를, 일정 정도‘우리’라는 화폐로 바꿀 수 있고, 이것이 결국은 기존 시스템을 훌륭히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모든 운동은 그 자체만 보면 틈새에 불과할지 모른다... ‘서로를 위해’ ‘함께 하기’를 원하는 공동의 소망이 존재한다면 이는 가치 변화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본문 304p) 요란스럽지 않은 초대임에도 제법 끌리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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