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에피소드 음악사

단숨에 읽는 에피소드 음악사

저/역자
크리스티아네 테빙켈/함수옥
출판사
열대림
출판일
2014.09.30.
총페이지
304쪽
추천자
김영숙(미술 에세이스트)

도서안내

이 책은 서양음악사를 가급적이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어 요약 설명하는 책이다. 속도와 리듬감이 느껴지는 저자의 구어체 문장은 읽는 글이 아니라, 듣는 글처럼 편안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더러는 음악 전공자들, 혹은 클래식 음악에 상당히 조예가 깊은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전문 용어들이 간간이 등장해 독자에 따라 ‘단숨’이 아니라 ‘몇 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체로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사 관련 저서들은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등등의 양식사에 근거, 대표 음악가들을 나열하고, 해당 음악가의 대표작을 제시하곤 한다. 이는 클래식 음반가게에서 오늘은 어떤 음악을 고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보다는 서양 클래식 음악이 대체 어떤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탄생되어 오늘날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곧 음악이었던 시절부터 그 많은 소리들의 차이를 발견해낸 피타고라스, 그리고 ‘소리’를 ‘악보’라는 형식에 담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정교해진 음악의 세계, 음악 혹은 예술의 순수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깨부수기라도 하듯 종교적,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잘 알려진’ 음악가들의 ‘잘못 알려진’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 아우슈비츠 참상 이후의 음악까지 읽다 보면, 어느새 존 케이지와 같은 음악가에 의해 다시 음악이 소리와 침묵으로 해체되는 현장에 다다르게 된다. 음악사를 통해 정치 사회 문화사를, 혹은 정치 사회 문화사를 통해 음악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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