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곤충왕국

꿈틀꿈틀 곤충왕국

저/역자
한영식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14.09.15.
총페이지
255쪽
추천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도서안내

곤충을 좀 아는 어른이라고 해도, 아이들과 야외에 나가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공교롭게도 아이들도 이미 곤충을 꽤 알고 있기에, 무당벌레나 하늘소처럼 자주 보는 곤충을 물어볼 리가 없다. 풀줄기 사이나 나뭇잎 뒤, 거무스름한 줄기에 붙어 있는 정체모를 곤충을 물어보기 일쑤다. 그럴 때 이 책은 꽤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밖에 나가자마자 접하곤 하는 다양한 곤충들을 사진을 곁들여 보여준다. 곤충이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는 나비, 나방, 무당벌레, 잠자리 같은 종류만이 아니라 침노린재, 왕파리매, 꽃무지, 잎벌레, 꽃등에처럼 종종 보면서도 알 듯 모를 듯한 곤충들도 소개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각 곤충을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책도 곤충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여러 모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 책은 성격이 다르다. 다년간 곤충을 연구하고 곤충 생태 교육에도 힘써 온 저자는 우리가 야외에서 곤충을 만나는 상황을 떠올리면서, 각 곤충의 흥미로운 점들을 살펴본다. “와작와작 쩝쩝, 초록색의 먹깨비 유령이 닥치는 대로 먹어댄다”, “뉘엿뉘엿 해가 지면 귀뚤귀뚤 귀뚜라미의 연주 소리에 가을은 더욱 깊어진다”, “포르르 하고 재빨리 날개를 편 배노랑긴가슴잎벌레가” 같은 멋진 문장들을 읽다보면, 각 곤충이 그저 관찰하고 분석할 별도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로서 다가온다. 계절이 변함에 따라 서로 교대하면서 우리 곁에 나타나는 친근한 존재로 느껴진다. 다양한 곤충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친절한 설명을 듣는 듯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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