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

저/역자
에릭 홉스봄/황덕호
출판사
포노
출판일
2014.07.15.
총페이지
296쪽
추천자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도서안내

가장 탁월한 역사학자의 한 사람이었던 에릭 홉스봄은 프랜시스 뉴턴이란 필명으로 활동한 재즈 비평가이기도 했다. <재즈,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음악>은 그의 재즈에 관한 글모음이다. 당초 <비범한 사람들>이란 책에 실린 한 장을 따로 독립시킨 것인데, 홉스봄의 관심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에 주목하는 것이었다. 스드니 베셰, 듀크 앨링턴, 카운트 베이시, 빌리 홀리데이 같은 천재적 아티스트나 스타들의 생애도 조명하고 있지만 그들도 모두 평범한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성장했다. 평범함 속에서 탄생한 비범함인 것이다. 재즈란 장르도 마찬가지인데, 본질적으로 블루스와 함께 대표적 민중음악인 재즈는 민속적인 뿌리를 갖고 있고 대중에게 매력을 지닌 음악이며, 전문적인 음악적 훈련 없이도 보통사람들이 완성해낼 수 있는 음악이고, 저항이나 시위, 집단적 기념행사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민중에 의해 만들어진 독자적인 음악으로서 예술적 의의를 갖는 20세기의 마지막 음악이 재즈라는 게 홉스봄의 판단이고 옹호다. 일곱 편의 글 가운데, 처음 네 편은 네 명의 재즈 아티스트들에 대한 스케치이다. 나머지 세 편의 글에서 홉스봄은 미국의 흑인음악으로서 재즈가 어떻게 유럽에 전파됐고 서구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가를 분석하고, 스윙 음악이 갖는 정치적‧사회적 성격을 밝히며, 재즈의 마지막 전성기였던 1960년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재즈의 변모 양상을 살핀다. 십대시절 첫사랑을 느낄 만한 나이에 재즈가 첫사랑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왔었다는 역사학자의 재즈에 대한 깊은 애정 고백으로도 읽힌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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