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중국사 청 : 중국 최후의 제국

하버드 중국사 청 : 중국 최후의 제국

저/역자
윌리엄 T. 로/기세찬
출판사
너머북스
출판일
2014.07.07.
총페이지
568쪽
추천자
김문식(단국대 사학과 교수)

도서안내

서양의 역사학자들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1842년에 있었던 아편전쟁을 중시했다. 아편전쟁 이전을 ‘전통적 중국’으로 보고 그 이후를 ‘근대적 중국’으로 보면서, 중국의 진정한 발전은 서구의 충격으로 시작되었다는 유럽 중심적 관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을 비판하고 청의 역사를 적극적으로 평가한다. 필자는 청나라가 근대 초기 유라시아에 건설된 다민족적 세계 제국이며, 중국의 이전 왕조와 질적으로 달랐다고 주장한다. 청은 명에 비해 영토가 2배, 인구가 3배 이상 늘어난 대국이었고, 한족 이외에도 몽골족, 여진족, 티베트족, 위구르족, 버마인, 타이인을 정치적 통일체로 아우르는 다민족 국가였다. 또한 청은 광활한 제국을 다스리기 위해 효율적인 국가 제도와 통신 체제를 마련하고, 크게 늘어난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물질적 생산성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오스만 제국이나 무굴 제국, 로마노프 왕조, 나폴레옹 시대에 버금가는 근대 초기의 제국으로 본다. 청의 제국적 특성은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도 잘 나타난다. 임오군란 이후 청은 일본의 팽창을 저지한다고 조선에 외교 대표와 정부 고문을 파견하고 자국의 군대까지 주둔시켰다. 이는 19세기 말 서구의 팽창주의자들이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다. 당시 청은 제국의 중흥을 위해 신강, 대만, 만주를 변방 지방화하는 정책을 추진하였으며, 조선도 이러한 구상에 포함되었다. 청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겪으면서 진행했던 근대화 정책이 현대 중국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중화민국이 출범할 때 부활한 한족 중심주의가 티베트나 이슬람교도의 분리주의 운동을 촉발시켰다는 필자의 지적은 눈길을 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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