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를 열면

텐트를 열면

저/역자
민소원 글, 그림
출판사
상상의집
출판일
2014.05.30.
총페이지
56쪽
추천자
이상희(그림책 작가, 시인)

도서안내

동화 쓰는 선배 작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완벽히 근사했는지 회상하는 얘기에 덩달아 꿈꾸듯 즐거웠던 적이 있다. 이즈음 형편과는 비할 수 없는 결핍시대- 전쟁 직후의 어린 시절 작가의 어머님은 집 안팎에 아이들만의 궁전을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식탁보를 사방으로 늘어뜨린 식탁 아래 공간이었고, 흙마당 한쪽을 우묵하게 파고 유리 지붕을 얹은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식탁 아래 궁전의 휘장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신나게 놀았던 기억, 유리 지붕 너머 밤하늘 별들을 올려다보며 온갖 상상을 즐겼던 기억이 그의 작가적 자산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텐트를 열면>은 소박한 텐트 속 공간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풍성한 마법 세계가 되는지, 실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친구 건우가 혼자서만 즐기며 금지한 텐트 문을 몰래 열어본 민지 눈앞에 과연 가슴 뛰게 놀라운 장면이 펼쳐진다. 산타클로스와 루돌프사슴이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 꾸러미를 나르는 참이고, 왁자지껄 할로윈 축제가 벌어지고 있고, 양을 타고 달리는 경주가 한창이다. 심지어 민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길 기다리는 서커스 무대가 펼쳐져 있고, 이 모든 즐거움을 텐트의 주인인 친구 건우와 함께 하고 싶은 민지의 소망마저 이뤄지는 마법이 펼쳐진다. 그림의 텐트 출입문이 실제로 열리고 닫히도록 프렌치도어french door 북아트 방식으로 제작함으로써 종이책과 열다라는 적극적인 행위가 펼쳐 보이는 상상의 세계를 구현한 점, 거친 회화와 강렬한 디자인을 조합한 점은 그림책 세계에서 흔히 만나기 힘든 미감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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