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빨간 옷

곤충의 빨간 옷

저/역자
정부희
출판사
상상의숲
출판일
2014.05.05.
총페이지
352쪽
추천자
이한음(과학 전문 저술 및 번역가)

도서안내

무심코 지나가다가 나뭇잎 위에 선명한 빨간색과 노란색을 띠고, 온몸에 가시가 촘촘히 박힌 커다란 애벌레가 보이는 순간, 우리는 저도 모르게 움찔한다. 전혀 해롭지 않은 나방 애벌레임을 알면서도 저절로 그런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또 나뭇잎에 달라붙은 새똥처럼 징그러워서 차마 건드리고 싶지 않은 모습을 한 종류도 있다. 곤충의 이런 다양한 모습은 사실 그들의 방어 전략이다. 나방 애벌레 뿐 아니라, 많은 곤충들은 저마다 놀라운 방어 전략을 보여준다. 상대에게 겁을 주어 멈칫하게 만드는 곤충도 있는 반면, 대벌레처럼 눈에 안 띄게 위장하는 곤충도 있다. 또 위험하거나 독을 지닌 말벌이나 사마귀, 무당벌레와 비슷한 모습을 띰으로써, 포식자를 속이는 종류도 있다. 자신의 똥을 등에 붙이거나 아예 새똥 같은 모습을 함으로써, 입맛을 떨어뜨리는 곤충도 있다. 물론 독나방이나 무당벌레처럼 진짜로 몸에 지닌 독을 써서 포식자를 물리치는 종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곤충들의 다양한 방어 전략을 멋진 사진을 곁들여서 흥미롭게 설명한다. 개미를 닮은 개미벌과 그 개미벌을 닮은 참개미붙이처럼 우리가 잘 모르던 곤충도 있고, 풀잠자리와 섬서구메뚜기처럼 흔히 보면서도 잘 모르던 곤충도 등장한다.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설명과 더불어 각 곤충의 특징이 잘 드러난 선명한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아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흰 얼룩이 섞인 새똥 같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뱀눈 같은 눈알무늬가 선명한 통통한 초록색 애벌레로 변신하는 호랑나비 애벌레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장점은 바로 우리 땅에서 볼 수 있는 곤충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쉽고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기에, 책에서 본 뒤 공원에서 또는 산에서 해당 곤충을 직접 관찰하는 기쁨을 누구든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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