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구름

저/역자
공광규 글, 김재홍 그림
출판사
풀과바람(바우솔)
출판일
2013.09.09
총페이지
36쪽
추천자
이상희(그림책 작가, 시인)

도서안내

그림책의 대가 모리스 센닥은 어릴 적 책 선물을 받고는 너무도 기뻐서 책 냄새를 킁킁거리고 아름다운 표지를 쓰다듬느라 선뜻 책장을 펼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책을 만지고 품고 읽으며 자란 센닥이 한 일은 결국 아름다운 책 만들기였다. 아름다운 이미지와 미감을 중시하는 그림책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다짜고짜 본문으로 돌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앞표지와 뒤표지를 바깥쪽으로 활짝 펼쳐 판형의 두 배 크기가 보여주는 한 장면 그림 또는 별도로 구성한 두 장면 그림을 감상한 다음, 여느 책을 열 때처럼 다시 앞표지를 열고 역시 판형의 두 배 크기로 펼쳐지는 면지를 즐길 일이다. 색깔이나 문양 등으로 본문의 내용을 암시하거나 상징하는 면지를 넘겨 판권 페이지와 속표지의 펼침면에도, 놓치면 아까운 디자인 요소들과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구름>은 그림책의 이러한 물성을 풍부하게 구현하여 ‘구름’ 또는 ‘구름놀이’라는 소재와 주제를 회화적으로 펼쳐내었다. 공광규 시인의 담백하고 천진한 시 <구름>을 시간 흐름에 따라 장소를 바꿔가며 다양하게 그려 보인 김재홍 그림작가의 극사실화 16장면은 ‘숨은 그림’과 상관없이 새로운 진경산수화라 할 만하다. 그러나 가장 뜻있기로는 앞만 보며 달리는 아이와 어른 독자로 하여금 먼 하늘 향해 고개 들게 한다는 점이다. 읽고 나서 하늘과 별과 구름을 바라보게 이끄는 책이 흔치 않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국립중앙도서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문화체육관광부 "구름" 저작물은 "공공누리 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