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저/역자
고미숙
출판사
북드라망
출판일
2013.06.15
총페이지
432쪽
추천자
김기덕(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도서안내

이 책은 언뜻 보면 무거워 보인다. 430쪽에 달하는데 책의 판형이 약간 작아서 더 두터워 보인다. 제목 위에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이라는 소제목이 있는데, 오히려 다산 정약용과 연암 박지원이라면 이미 많이 조명이 되어 있는 인물이라 새롭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와 같은 선입관을 버리고 첫 장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도저히 덮을 수가 없을 것이다. 18세기 한국의 역사적 맥락과 지성계의 흐름, 그 속에서 다산과 연암이라는 두 거인의 매력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캐릭터가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저자의 간결하고도 분명한 문체와 적절한 어휘 선택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이지만, 이 책에서는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이 책은 마치 한 편의 소설 같다. 그만큼 술술 읽히며 재미있을뿐더러 수시로 우리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이것이 진정 ‘지성사(知性史)’ 서술의 모범이 아니겠는가? 역사학에서는 다양한 분류사가 있다. 한국 역사학이 더욱 풍요롭게 되려면 미술사, 사상사, 지성사, 법제사, 경제사, 대외교류사 등 다양한 분류사가 전통 역사학과 결합되어야 한다. 이 책은 18세기 한국 지성사의 복원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이지 유럽 르네상스시대의 찬란한 문학, 예술, 철학의 향연에도 주눅들지 않을 것 같다. 30도를 넘는 무더운 한 여름, 이 책을 권한다. 너무 재미있어 더위를 잊으며, 수시로 마음의 울림을 주어 오싹한 추위마저 느낄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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