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불량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

저/역자
강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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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null.
총페이지
288쪽
추천자
김웅서(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도서안내

최근 과학의 발달은 생명공학 분야가 리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유전자’는 과학자들만이 사용하는 전문 용어가 아니라 일반인도 사용하는 통상적인 용어가 되어버렸다. 유전자라고하면 영국의 동물행동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가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불량 유전자는 왜 살아남았을까?』의 저자는 이기적 유전자가 생명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면, 불량 유전자는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경험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불량 유전자가 기나긴 진화의 과정 중에 왜 없어지지 않고 계속 우리를 괴롭히는지를 파헤친다. 이 책에는 모두 34가지 글이 태어남과 늙어감, 질병과 고통, 뇌와 마음, 유전과 진화, 몸과 사회 등 5개의 카테고리로 정리되어 있다. 그러나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고, 제목을 보고 흥미 있는 글을 먼저 읽어도 좋다. 링거액으로 글 제목을 디자인한 것이나 본문과는 별도로 청진기 디자인으로 구분한 심화 내용, 그리고 박스 처리를 한 용어 설명, 책 말미에 더 읽어보면 좋을 책 목록 등 독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저자는 국내 최초의 인문의학자이다. 인문의학은 생로병사의 경험적 현상을 과학적 방법으로 설명하고, 거기에 더해 인문학의 가치와 규범을 통해 생명을 이해하는 학문이다. 요즘 말하는 학문 간의 융합을 실현한 학문 분야라 할 수 있다. 자연과학을 공부한 저자가 쓴 과학책이지만, 책에서 인문학 향기가 스며 나오는 이유이다. 이제는 유전자하면 이기적 유전자보다 불량 유전자를 먼저 떠올려도 좋을 듯하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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