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유산, 국가 형성, 한국민주주의 (1, 2)

식민지 유산, 국가 형성, 한국민주주의 (1, 2)

저/역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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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null.
총페이지
554쪽
추천자
마인섭(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도서안내

일제식민통치 35년의 역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식민지 유산을 둘러싼 논쟁은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 수탈과 근대이식, 민족주의와 탈민족주의의 대립으로 시작하여 진보와 보수의 진영갈등의 발전하였고, 논쟁은 드디어 학문의 경계를 넘어 현실정치와의 연결을 강화하면서 ‘긍정사학’과 ‘자학사학’, ‘민족에의 집착’과 ‘식민지미화’ 등 자극적인 언쟁으로 비화하기도 하였다. 원심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소통과 합의의 공간은 오히려 좁아져가는 듯하다. <식민지 유산, 국가 형성, 한국 민주주의 1, 2>는 무려 23명의 학자들이 모여 이 과거사 논쟁에서 소통과 보완의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결과물이다. 이들의 연구는 몇 가지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참여 학자들 중 일부는 이미 이 역사논쟁에 깊이 관여하여 두 극단적인 입장들의 “정당한 문제의식을 살리면서도 역사의 실체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연구를 제안해왔다. 그래서 이 연구는 식민지 유산의 성격을 어느 한쪽에 고정시키지 않고 지배, 복종, 저항이 복합적으로 얽힌 유산으로 보고 그 극복도 같은 방식으로 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제의 영역도 국사나 경제사에 국한하지 않고 ‘헌정 체제와 이념’ ‘법과 제도’ ‘경제’ ‘사회・문화’로 확대하여 살폈다. 당연히 참여 학자들은 국사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학, 과학기술과 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존 연구들의 담론적 논쟁을 실증연구로 보완하였고, 비교사회학적 연구와 국제비교연구의 필요성도 제안하였다. 역사인식은 필연적으로 정치적인데 이들의 연구는 식민지 유산을 한국의 국가 형성과 민주주의의 문제로 연결하여 정치학의 주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였다. 역사는 과학일까 신념일까? 객관일까 주관일까? 한국의 식민지 역사논쟁은 해방, 전쟁과 분단, 권위주의, 민주화와 탈냉전, 그리고 세계화의 각 국면마다 진화하여왔고 역사해석도 변화하였다. 역사가 사관을 바꾸는 것인가 사관이 역사를 바꾸는 것인가? 식민지배자가 떠나고 나면 식민지에 분열이 남고 그 분열이 내연하거나 다시 폭발하는 사례도 많다. 이들의 연구가 분열과 논쟁의 마지막 해답은 아니지만 식민지 유산에 대한 보다 성숙한 연구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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