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문명 참파

잊혀진 문명 참파

저/역자
서규석
출판사
리북
출판일
null.
총페이지
448쪽
추천자
김기덕(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도서안내

바야흐로 답사기의 유행이다. 우스갯소리로 21세기에 들어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처음으로 해외여행의 자유를 마음껏 만끽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흐름이 축적되어 외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답사기가 출현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국내의 경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한 획을 그었다면, 지금은 외국문화에 대한 답사기의 전성시대이다. 답사기도 여러 차원이 있다. 단순한 여행정보와 관광지, 그리고 맛집 위주의 책에서부터 인문·예술적 향취가 담뿍 묻어나는 수준 높은 책까지 여러 차원의 책들이 나오고 있다. 해외 답사기는 기본적으로 문명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역사·미술·사상·생활 등등이 문명에 대한 고찰로 총체화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본 책은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윤여일의 『여행의 사고』(2012, 돌베개)나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2013, 리더스북)의 문제의식과 비교하면, 다소 역사 및 실증적 소개에 머무는 한계가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책을 추천하는 것은 베트남 정글에 묻힌 힌두문명 ‘참파’에 접근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평자도 10년 전 베트남 참파 문명 답사를 갔을 때에 참고할 국내서적이 전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겼었던 경험이 있다. 이미 앙코르 와트·보로부두르의 진수를 소개한 바 있는 힌두문명에 해박한 저자가 다낭·빈딘·닌투언의 박물관에 갇혀 있던 찬란한 힌두문명의 참파왕국을 문헌과 답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복원해 주고 있다. 본 책은 참파왕국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 커다란 의미가 있다. 최초는 다소 미흡하지만 항상 가치 있는 법이다. 끝으로 답사기의 전성시대에, 앞으로는 수준 높은 답사기의 주 생산자가 역사학도가 되기를 희망한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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