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고어

콘서트 고어

저/역자
하은경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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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null.
총페이지
272쪽
추천자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도서안내

‘콘서트 고어(concertgoer)’란 콘서트에 가는 것을 취미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신년음악회와 송년음악회, 이렇게 일 년에 두 번 콘서트에 가는 사람에게 붙이기엔 조금 과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콘서트 홀 좌석에서만이 아닌, 오디오와 라디오를 포함하여 일상 도처에서 음악을 즐기는 부지런한 음악 애호가의 이야기다. 유명한 작곡가의 이야기가 기본 틀이 되는 다른 음악 감상서와 달리, 이 책은 직접 현장에서 음을 생산해내는 연주가가가 중심이 된다. 마음에 꼭 드는 연주가를 찾아다니는 것이 음악 애호가에게는 커다란 기쁨인 모양이다. 글쓴이는 하이틴 때부터 음악에 대한 꿈을 품고 연주회장을 찾아다니며 음악으로 추억을 쌓으며 자라난 사람이다. 고등학생 시절에 가 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학시절에 즐겨가던 캠퍼스 강당, 그리고 음악이 목적이 되어 방문한 외국의 주요 도시들까지 그녀에겐 연주회 장소 하나하나가 예사롭지가 않다. 소개된 사진들은 주로 연주가의 서명을 받은 콘서트 티켓들과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이다. 덕분에 음악까지는 함께 들을 수 없지만, 시각적이면서 미각적으로 글쓴이의 벅찬 흥분을 공감할 수 있다. 음악은 바람소리, 몸짓, 웅성웅성 사람들 모이는 소리, 그리고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들과 더불어 어디에나 존재한다. 침묵 속에서 정적을 깰 때 들어도 좋고, 왁자지껄한 야외 축제에서 맥주를 마시며 들어도 좋다. 어떤 이에게 음악은 일 년에 두 번, 그저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형식에 불과한 연중행사일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 음악은 일상에 뿌려진 금가루 같은 축복이다. 문득 음악의 본능으로 채워져 가는 삶이 부럽게 느껴진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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