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 골목

대장간 골목

저/역자
바츨라프 르제자치/김경옥
출판사
한겨레아이들
출판일
null.
총페이지
244쪽
추천자
오은영(동시, 동화작가), 이상희(시인, 그림책 작가)

도서안내

요즘 초등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점심급식을 먹는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점심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었다. 그런데 도시락은 참 솔직했다. 집안 형편을 다 말해 줬으니까. 그로 인해 가난한 아이들은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 가난이 아이들 잘못이 아닌데도,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곤 한다. 이 책의 작가는 체코 프라하의 빈민가 출신이다. 가난한 이들의 실정과 사회의 불합리를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래서 아직 순수한 열세 살 소년 프란티크을 통해 가난한 사람을 괴롭히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며, 또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분노해야 하고, 바로 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보다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프란티크는 빈민촌인 체코 프라하 뒷골목에서 외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그곳의 유일한 부자는 식료품가게 주인인 보찬씨다. 하지만 그는 이웃의 가난한 형편을 악용, 녹색장부에 외상값을 올려 적어 자신의 부만 늘린다. 어느 날 그것을 알게 된 프란티크는 울분을 느끼고, 이웃을 위해 녹색장부를 훔치려 계획한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훔쳐낸 녹색장부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사건은 자꾸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프란티크와 보찬씨는 나름대로 추리를 해가면서 녹색장부의 행방을 찾으려 애쓴다. 결국 보찬씨의 악행은 밝혀지고 마을에서 추방된다. 그 뒤에도 대장간 골목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좀 더 평등하고 정의가 살아있는-가난은 불편할 뿐 가난이 억울하지 않는-마을이 되었다. 사회 정의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의 주제는 무겁다. 하지만 프란티크가 벌인 사건은 탐정수사물 기법을 이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게 그려졌다. 재미있게 읽으며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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