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

저/역자
윤영호
출판사
컬처그라퍼
출판일
2012.11.21
총페이지
268쪽
추천자
김웅서(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1부원장)

도서안내

어느 누구도 죽음을 비켜갈 수 없다. 태어나서 성장하고 자기의 유전자를 자식에게 물려주고 늙어 세상을 떠나는 것이 모든 생명체의 숙명이다. 인간도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서서히 움직이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던져지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사람들은 평소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죽음을 앞두고 있는 환자를 매일 보아야 하는 의사라면 어떨까? 죽음에 대한 많은 철학적, 윤리적 사유를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의사입니다’의 저자는 23년 동안 말기암환자를 돌보고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가이다. 그가 의사의 길을 택한 것은 청소년기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누나의 죽음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은 참 역설적이다.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 의사는 환자를 진료해서 병을 낫게 해주는 일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죽음을 이야기한다니. 책 내용이 궁금해진다. 저자는 ‘당신이 잘 죽을 수 있게 도와드립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일한다고 한다. 고령사회로 가면서 안락사, 존엄사 등에 대한 화두가 자주 나오고 있다. 과연 연명치료가 필요한 것인가? 인간이 태어나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웰빙(well-being) 못지않게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갖추고 인생을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도 중요하다. 죽음을 앞둔 환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잘 죽을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꿈꾸는 삶의 희망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 천상병 시인처럼 이 세상에 머물렀던 시간이 아름다운 소풍이었다고 저 세상에서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며 임종을 맞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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