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

저/역자
장-뤽 낭시/ 이영선
출판사
갈무리
출판일
2012. 7. 27.
총페이지
252쪽
추천자
김형철(연세대 철학과 교수)

도서안내

철학자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욕구를 가진 존재다. 인간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절대 넘어설 수 없다. 어디가 인간의 한계인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한계를 넘어서보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잔에 물을 가득 부을 수 있을까? 잔에 물이 넘치기 전에는 어디까지가 가득 찬 것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자신이 그 답을 알지도 못하는 질문을 늘 던진다. 구도자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한계를 결정하는 질문들은 많다. 이 책에서 한 프랑스 원로 철학자가 그 중에서 4개를 뽑아낸다. ‘신, 정의, 사랑, 아름다움’이 바로 그것이다. 철학자들이 가진 어려움은 바로 이 한계를 넘나드는 사유 과정을 철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다. 신은 모든 곳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 곳에도 없는 것이다. 공기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는가? 신이 산다는 천국은 어떤 곳일까? 아마도 사랑이 있고, 정의가 실현되고, 자비로움이 있는 곳일 것이다. 먹는 것과 관련하여 천국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욕망의 만족이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이다. 세계가 무에서 창조되었다고 믿는 것은 신을 믿는 것과 배치되는가? 저자는 이것이 질문으로서 성립하지 않는다고 어린 학생들에게 말하고 있다. 이것 또한 철학자들의 임무다. 무엇이 유의미한 질문이고, 무엇이 무의미한 질문인지를 말해주는 것 말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현실에 존재하는 실정법이 곧 정의로운 것이, 이상이 아니라는 것은 우리 누구나 알고 있다. 자신의 몫을 각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정의롭다는 주장에 플라톤은 제동을 건다. 미친 사람이 자신의 칼을 돌려달라고 하면 돌려주어야 할까? 아니다. 정의는 이래서 복잡한 복합 개념이다. 사랑과 아름다움도 마찬가지로 쉽게 정의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원한다. 그래서 철학자들은 오늘도 인간들이 죽는 날까지 물어 볼 수밖에 없는 질문을 대신 끊임없이 던진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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