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5가지 유령들

경제학의 5가지 유령들

저/역자
존 퀴긴/ 정수지
출판사
21세기북스
출판일
2012. 6. 11
총페이지
322쪽
추천자
박원암(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도서안내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수많은 저작들이 출간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고, 유로존의 문제 등으로 왜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보다 근본적인 경제사상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존 퀴긴 퀸즈랜드 대학교 교수이다. 그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가 발생한 것은 지금까지 주류 경제학계를 지배했던 시장자유주의의 경제사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므로 이를 과감히 수정하고 21세기 경제 현실에 맞는 이론과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말하는 주류 경제사상은 신고전주의 경제학은 물론이고, 대공황을 타개하기 위해 케인스가 제시한 사상에서 일탈한 현대적 신케인스 학파를 포괄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현 시대를 지배하는 다섯 가지 경제사상의 탄생과 성장 및 사망에 대해 기술한다. 다섯 가지 경제사상이란 1985년 이후는 유례없는 안정기였다는 대안정기 사상, 금융자산의 가격이 그 가치를 반영한다는 효율적 시장가설, 최신 경제사상을 집약한 동태확률일반균형모형, 부자에게 혜택을 주는 정책이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트리클다운 경제학, 정부보다 민간 기업이 더 잘 할 것이라는 민영화 사상이다. 그는 너무나도 친숙한 다섯 가지 경제 사상이 사실은 이미 사망하였지만 다시 살아난 ‘좀비 사상’이라고 공박한다. 그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경제사상은 1970년대 이전의 케인스적 사상에 가깝다. 하지만 케인스적 사상이 지나치게 자만에 빠져 인플레 문제를 소홀히 한 결과 힘을 잃게 되었음을 지적하고 현재의 경제상황에 맞는 새로운 경제학을 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이 책이 경제사상 문제를 다루는 만큼 다소 전문적이어서 읽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현 시대를 지배하는 주류 경제사상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 독자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읽을 필요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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